유인촌 후보자 "마지막 소임…전문성 살려 문화불균형 해소하겠다"(종합2보)
김승수 의원 "이재명 대표 왜 안 물러나나"…인사청문화 파행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김일창 박종홍 신윤하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라는 막중한 소임이 다시 주어진다면, 저의 역량과 전문성을 살려 현장 곳곳에서 땀 흘리는 분들과 소통하겠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문체부 장관으로 다시 지명돼 훨씬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후보자는"15년 전 장관 재직 시절에는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고 끊임없이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당시 불법 저작물 단속을 강화해 지식재산권 감시대상국에서 20년만에 제외됐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 문화예술계 인프라를 확충하고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를 배치한 것은 지금도 저의 보람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모두발언에서 그는 문체부 장관이라는 막중한 소임이 다시 주어진다면 창의적이고 역량 있는 예술인들이 자신의 꿈을 꽃피울 수 있는 도전과 혁신의 창작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문화예술정책을 새로운 시각에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후보자는 "관행적 지원이 아니라 잘할 수 있는 곳에 확실하게 지원하는 한편, 창작공간 지원, 공연장 대여 등 예술인들이 마음껏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예술 창작환경을 조성하겠다"며 "특히 청년예술가와 창의인재들이 자신의 창의성과 예술혼으로 과감히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 양성과 일자리 정책도 확대해 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또 "계층·지역 간 문화 격차를 타파해 문화가 중심이 되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거 장관 재임 시절에도 /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아, 지역 문화를 꽃피우고 사회취약계층이 문화를 더욱 향유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콘텐츠 지원 전략의 새로운 틀을 짜겠다"며 "불필요한 규제는 개선하고, 투자 활성화 여건을 마련하는 한편 수출을 지원해 참신한 아이디어가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되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AI 등 저작권의 현안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되 새로운 변화에 유연하게 반응하겠다"며 "창작자와 이용자가 공정하게 상생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게임산업에 대해 유인촌 후보자는 "질병 코드로 분류하면 산업계에 엄청난 타격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선택적 셧다운제를 폐지하고 자율적 규제나 자율적 심의가 훨씬 더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스포츠 활동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생활체육과 학교체육을 활성화하고 체육 분야의 낡은 관행을 혁파해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 분야에 대해 "특색 있고 스토리텔링이 있는 관광콘텐츠로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적극 추진해 내년에는 방한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하고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한 회복을 달성하겠다"며 "내수 관광을 활성화해 관광산업 재도약에 총력을 다하고, 지역 고유의 매력을 발굴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자녀 주택구입자금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블랙리스트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녀가 결혼하는 과정에서 증여했으며 증여세를 정확히 계산해 완납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오후 질의에서 "그쪽(민주당)의 그룹 사람들이 만든 백서 가지고 계속 몰아붙이는 것 자체는 굉장히 문제가 많다"며 "그런 논리라면 여러가지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수많은 증거 자료, 증인 자백이 있는 이재명 대표는 기소까지 됐고 재판을 앞두고 있는데 왜 책임지라고 얘기를 안 하냐. 물러나라고 얘기를 안 하냐. 모순된 논리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 대표 이야기가 왜 나오냐"고 했다.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거친 욕설을 내뱉었고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며 오후 청문회는 잠시 정회하기도 했다.
한편 문화예술계가 정치적 성향에 따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직전까지 적극 지지와 지명 철회로 맞섰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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