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 선거 조던·스컬리스 '2파전'
박영준 2023. 10. 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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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보수 강경파 의원들의 반란으로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이 해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미국 하원이 후임 의장 선출 일정을 잡았다.
매카시 전 의장은 프리덤 코커스 의원들의 이탈로 15차례 투표 끝에 하원의장에 당선됐고, 투표 과정에서 하원의장 해임결의안 발의 정족수를 1명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포함해 다수의 요구사항을 수용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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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선출… 과반 득표로 결정
에머·헌 하원의원 등도 후보 거론
공화 '프리덤 코커스' 영향력 주목
에머·헌 하원의원 등도 후보 거론
공화 '프리덤 코커스' 영향력 주목
공화당 보수 강경파 의원들의 반란으로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이 해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미국 하원이 후임 의장 선출 일정을 잡았다. 11일(현지시간) 진행될 신임 하원의장 선거 역시 보수 강경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역시 프리덤 코커스 출신 법사위원장 짐 조던 의원이다. 그는 4일 하원의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던 의원은 2015년 1월 프리덤 코커스 설립 당시 9명의 발기인 중 한 명이자 초대 의장을 맡았다. 지난 1월 매카시 전 의장 선출 과정에서 프리덤 코커스 의원들은 매카시 의장에 반대하고 조던 의원에 투표하기도 했다. 이때 조던 의원은 매카시 전 의장 선출을 지지했고, 이후 법사위원장직을 챙기며 매카시 전 의장 편에 섰다는 평가가 있다. 조던 의원은 이번 매카시 전 의장 해임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공화당 하원 2인자인 원내대표 스티브 스컬리스 의원도 이날 동료들에게 서한을 보내 출마를 공식화했다. 매카시 의장 해임결의안을 주도한 맷 게이츠 의원이 일찌감치 매카시 전 의장의 후임자로 스컬리스 의원을 지목한 바 있다. 스컬리스 의원은 2002년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에서 연설해 논란을 일으키는 등 강경 보수 성향 인사로 평가된다.
하원의장은 과반 득표로 결정된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석 2석을 제하고 공화당이 221석, 민주당이 212석을 차지하고 있다. 다수당에서 하원의장이 무난하게 배출되는 것이 관례이지만, 지난 1월 매카시 전 의장 선출 과정과 마찬가지로 프리덤 코커스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매카시 전 의장은 프리덤 코커스 의원들의 이탈로 15차례 투표 끝에 하원의장에 당선됐고, 투표 과정에서 하원의장 해임결의안 발의 정족수를 1명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포함해 다수의 요구사항을 수용해야 했다.
조던 의원과 스컬리스 의원 외에도 원내총무를 맡고 있는 톰 에머, 공화당 연구위원회 의장인 케빈 헌 하원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헌법에 하원의장을 원내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점을 들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중간선거 직후에도 하원의장 후보로 거론됐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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