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4관왕…이병헌·김서형, 주연상 (부일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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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부일영화상의 주인공은 누구라 할 것 없이 고르게 돌아갔다.
그리고, 모두가 수상 소감에서 약속한 듯 한국 영화의 정상화를 소망했다.
부일영화상에서만 3번째 주연상이다.
"영화로 처음 상을 받는다. 저만의 것이 아닌, 뜨거운 여름날 고생한 '밀수팀'의 노력이 들어가 있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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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 | 부산=정태윤기자] "예전처럼 극장을 많이 찾을 수 있게, 모두 힘을 합치겠습니다." (이병헌)
2023 부일영화상의 주인공은 누구라 할 것 없이 고르게 돌아갔다. 그리고, 모두가 수상 소감에서 약속한 듯 한국 영화의 정상화를 소망했다.
'제32회 부일영화상'이 5일 오후 5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배우 이제훈의 건강 이상으로 이솜이 단독 진행했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1년(2022년 8월 11일~2023년 8월 10일) 동안 선보인 한국 영화 중 최고의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총 16개 부문으로 가렸다.
가장 많은 상을 가져간 건, '콘크리트 유토피아'다. 최우수 작품상, 남우 주연상, 여자 올해의 스타상, 촬영상 등을 받았다. 이병헌이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역대급 연기를 펼쳤다. 영탁을 범상치 않으면서도 투박하게, 차가우면서도 따뜻하게 그렸다. 부일영화상에서만 3번째 주연상이다. 특별 기념패도 수여됐다.
이병헌은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며 OTT가 익숙해졌다. 때문에 많은 영화인이 극장 개봉을 고민하고 있다. 다행히 많은 분이 극장에 와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처럼 극장을 많이 찾게 되는 상황이 돌아올 수 있게 모두 힘을 합쳐 달라"며 "저는 좋은 이야기, 좋은 캐릭터로 돌아오겠다. 다음에 또 달라"고 덧붙였다.
여우주연상은 '비닐하우스'(감독 이솔희)의 김서형이 차지했다. 작은 영화의 힘을 증명했다. 그는 무거운 사회문제를 탄탄한 연기로 몰입시켰다.
김서형은 "문정을 지독하게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잘하고 싶지 않기도 했다. 파노라마같이 지난온 시간이 떠오른다"며 "늘 그랬듯 담담하게 찾아뵙겠다"고 인사했다.
남녀조연상은 '밀수'가 쓸어갔다. 김종수와 고민시가 수상했다. 김종수는 세관 이장춘 역으로 해녀들의 대척점에 섰다.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했다.
그는 "나고 자란 고향에서 제가 사랑하는 영화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그냥 쓸만한 중견배우를 거들떠 보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뭉클한 마음을 전했다.
고민시는 다방 마담 고옥분으로 분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영화로 처음 상을 받는다. 저만의 것이 아닌, 뜨거운 여름날 고생한 '밀수팀'의 노력이 들어가 있다"고 공을 돌렸다.
김선호가 신인남자상을 수상했다. 영화 '귀공자'에서 선과 악이 공존하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일생에 한번뿐인 신인상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 팬들과 영화를 관람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인 여자 연기상은, 해외 평단의 주목을 받은 '다음 소희' 김시은이 호명됐다. 그는 "소희의 꽉 쥔 손이 앞으로는 펼친 손으로 남을 것 같다.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소희' 역시 저예산 영화의 힘을 보여줬다. 정주리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주연 배두나는 배우 최초로 유현목영화예술상을 가져갔다.
정 감독은 "'도희야'(2014년)로 부일상에서 신인 감독상을 받았다. 간신히 다시 일어나 만든 작품으로 상을 주신 것이, 지난 시간을 격려해 주시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팬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스타상은 '더 문' 도경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박보영이 수상했다. 두 사람은 팬들과 관객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한편 부일영화상은 1958년 출범한 국내 최초 영화상이다. 올해로 32회를 맞았다.
<제32회 부일영화상 수상자 및 수상작>
▶ 최우수 작품상: '콘크리트 유토피아'
▶ 남우 주연상: 이병헌 (콘크리트 유토피아)
▶ 여우 주연상: 김서형 (비닐하우스)
▶ 최우수 감독상: 정주리 (다음 소희)
▶ 여우조연상: 고민시 (밀수)
▶ 남우조연상: 김종수 (밀수)
▶ 유현목영화예술상: 배두나
▶ 여자 올해의 스타상: 박보영 (콘크리트 유토피아)
▶ 남자 올해의 스타상: 도경수 (더문)
▶ 신인 감독상: 이지은 (비밀의 언덕)
▶ 신인여자연기상: 김시은 (다음 소희)
▶ 신인남자연기상: 김선호 (귀공자)
▶ 각본상: 김세인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 촬영상: 조형래 (콘크리트 유토피아)
▶ 음악상: 달파란 (유령)
▶미술·기술상: VFX 진종현 (더문)
<사진=송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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