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위키트리, 코인 받으려 어뷰징" 김행 "난 코인쟁이 아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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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진행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김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두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공동 창업한 위키트리의 코인 보유 의혹과 성범죄 보도 방식 등에 문제를 제기했고, 여당은 김 후보자에게 별도 답변 기회를 주며 방어막을 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제일 큰 문제는 경력 단절 여성 문제인데, 여가부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가부 장관이 된다면 부처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끌 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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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5일 진행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김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두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공동 창업한 위키트리의 코인 보유 의혹과 성범죄 보도 방식 등에 문제를 제기했고, 여당은 김 후보자에게 별도 답변 기회를 주며 방어막을 폈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위키트리가 생성한 기사를 스팀잇이라는 곳에 넣고 스팀잇으로부터 어마어마하게 스팀달러(코인)를 받았다"며 "위키트리는 더 많은 코인을 받기 위해 어뷰징(조회수 조작)까지 했고, 어마어마한 코인을 축적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가 "우리 회사는 스팀잇과 코인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하자 문 의원은 "이것으로 돈 벌었다. 거짓말하지 말라", "회사 가치를 79배 키운 성공한 사업가라고 했는데, 성공한 코인쟁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등으로 몰아세웠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저는 코인쟁이가 아니다.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친분설, 김 후보자의 과거 낙태 관련 발언 등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위키트리가 과거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콘텐츠와 대규모 전시를 수차례 공동 주관했다며 "김 후보자가 김 여사의 실질적인 멘토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어떻게 제 뒷배가 김 여사라고 단정하느냐"고 받아쳤다.
같은 당 소속인 권인숙 여가위원장은 김 후보자의 과거 낙태 관련 발언에 대해 "사회적 '톨레랑스'(관용)가 있다면 여자가 어떻게든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본다고 얘기했는데, 필리핀을 사례로 든 것이 잘못된 것"이라며 "필리핀은 무조건 낙태가 금지고 이혼도 못 한다"고 지적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과거 위키트리가 게시한 성범죄 관련 기사의 자극적인 제목을 거론, "여성 인권이나 2차 피해는 개의치 않고 조회수만 올리면 성공한 기업이라는 마인드로 회사를 운영했다"며 "여성가족부 공직까지 맡겠다는 것은 욕심이 과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은 김 후보자에게 각종 의혹에 대한 별도 해명 기회를 주고 정책 위주의 질의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김 후보자와 김 여사가 친분이 있다는 야당 의혹 제기에 "노무현 정부 당시 정상명 검찰총장은 권양숙 여사를 '형수님'이라고 불렀다. 의혹 제기 자체가 '내로남불'"이라고 맞받았다.
같은 당 정경희 의원은 김 후보자의 낙태 관련 발언에 대한 논란이 "전후 맥락을 잘라낸 가짜뉴스"라며 "의도적인 문장 생략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엄호했다.
정 의원은 또 "임신은 원치 않았지만, 너무 가난하거나 남자가 도망갔거나 강간당한 경우에도 여자가 아이를 낳았을 때 사회적 경제적 지원이 되고 우리 모두가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여자가 얼마든지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김 후보자 발언을 해명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 역시 자신이 가짜뉴스 피해자라고 덧붙이면서 "A 전 장관의 불륜설이 나온 것도 쓰레기 같은 말이다. 야당 여당 의원 누구나 가짜뉴스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여자도 강간당해도 아이를 낳으라고 얘기할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승재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여성의 동일노동·동일임금을 주장했는데 이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복안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제일 큰 문제는 경력 단절 여성 문제인데, 여가부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가부 장관이 된다면 부처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끌 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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