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박완규 부활 탈퇴는 배신, 하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부활 김태원과 박완규가 '탈퇴'라는 지난날의 아픔을 떠올린다.
5일 방송되는 MBN '불꽃밴드' 9회에서는 사랑과 평화, 전인권밴드, 이치현과 벗님들, 다섯손가락, 부활, 김종서밴드 등 레전드 밴드 6팀이 대망의 우승 밴드를 가리는 ‘파이널 라운드’ 1차전 ‘1:1 매치’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앞서 5라운드까지의 경연에서 ‘사랑과 평화’, ‘부활’이 1~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두 팀은 ‘1:1 매치’에서 맞붙어 ‘자유곡’으로 1차전 경연을 치른다. 특히 이번 ‘1대1 매치’에서는 이기는 팀에게 ‘50표 추가 획득’이란 엄청난 베네핏이 주어지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순위 변동도 가능한 상황이라 모두를 긴장시킨다.
그동안 가장 드라마틱한 서사와 함께 무서운 순위 상승세를 보여 온 부활은 파이널 라운드인 만큼 파격적인 선곡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선곡과 관련해 박완규는 “방송에서 부르는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다”고 운을 띄운다. 뒤이어 부활의 선곡이 공개되는데, ‘부동의 1위’로 자신감을 탱천시켜왔던 사랑과 평화마저 “우리가 질 것 같다”며 놀라워한다.
선곡만으로 승리의 기운을 자아낸 부활의 ‘1:1 매치’ 경연곡은 바로 박완규의 솔로 히트곡인 ‘천년의 사랑’. 이 곡은 박완규가 부활을 탈퇴한 후 1999년 발매한 솔로 1집 타이틀곡이다. 박완규의 강렬한 음색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어우러진 노래로, 2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명곡이다. 하지만 부활에게는 박완규와의 이별, 아픔을 상징하는 노래기도 하다.
실제로 김태원은 박완규가 부활을 탈퇴한 당시를 떠올리며, “배신이다. 그런데 그 배신마저 부활의 역사이자 모든 사람의 추억”이라 덤덤하게 밝힌다. 이에 박완규도 당시 솔로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가난의 아픔을 털어놓으며, “(김)태원이 형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속상함과 후회를 내비친다.
이런 박완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태원은 “그 당시 현실적으로 도움 줄 수 없어서 미안했다”고 오히려 자책한다. 서로의 아픔마저 감싸고 이해하는 부활의 진한 팀워크와 함께 새롭게 태어날 부활표 ‘천년의 사랑’이 어떤 울림을 선사할지에 벌써부터 기대가 고조된다. '불꽃밴드' 9회는 5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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