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긴 연휴 효과'···작년 추석보다 장사 잘했네

추석당일 이후 두자릿수 성장
롯데百 4일간 매출 45% 껑충
야외 활동 위한 아웃도어 불티

'패션 위크'에 고객이 롯데백화점 여성 의류 매장에서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서울경제]

올해 개천절을 포함해 총 6일 간의 긴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백화점들의 추석 연휴 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동안 여행 등을 즐기다 귀경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많은 모습으로, 특히 쌀쌀해진 날씨로 야외 활동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이 늘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004170)·현대 등 백화점 3사의 올해 추석 연휴 매출(9월30일~10월3일)은 전년(9월11~14일)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매출이 45% 신장했다. 가을을 맞아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아웃도어(95%), 골프(50%), 스포츠(55%) 등이 크게 늘었다. 연휴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아동 상품군과 식음료(F&B) 매출도 각각 45%, 5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같은 기간 36.9%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야외 활동 증가로 인해 아웃도어(78.8%), 베이직스포츠(33.5%), 골프(27.8%) 분야의 매출이 많이 늘었다. 현대백화점(069960)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41.1% 늘었으며, 특히 스포츠 관련 매출이 51.8%로 크게 늘었다. 아동(43.6%)과 F&B(51%) 매출도 전체 매출 성장률보다 높았다. 현대백화점은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고객을 집중 겨냥해 더현대서울과 판교점에서는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블루 아카이브 팝업을 열고 관련 캐릭터 상품을 선보였다. 킨텍스점은 연휴 기간 버블쇼를, 천호점 문화홀은 어린이 뮤지컬을 열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더 길었던 연휴를 즐기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많은 모습으로, 다양한 추석 사은 행사도 고객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는 지났지만 가을·겨울 시즌이 본격적으로 도래한 만큼 백화점들은 오는 15일까지 포스트 추석 할인 행사를 이어가며 매출 진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매장에서 ‘패션위크’ 행사를 진행 중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540여개 브랜드의 가을·겨울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전국 매장에서 ‘신백멤버스 페스타’를 개최, 팝업 매장을 늘려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쿠폰을 포함한 할인 혜택도 더했다. 가을·겨울 의류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금액별로 포인트를 제공한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