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BIFF] '화란' 송중기의 진심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 물려주고파"(종합)
김선우 기자 2023. 10. 5. 18:41
배우 송중기가 '화란' 팀과 함께 부산을 찾았다. 송중기의 한마디 한마디는 진심으로 가득했다. 작품, 그리고 함께 한 동료들에 대한 무한 애정을 전하며 배우이자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전했다.
5일 부산 해운대구 CGV센텀시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된 영화 '화란(김창훈 감독)'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창훈 감독, 배우 송중기, 홍사빈이 참석했다.
11일 개봉하는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5일 부산 해운대구 CGV센텀시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된 영화 '화란(김창훈 감독)'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창훈 감독, 배우 송중기, 홍사빈이 참석했다.
11일 개봉하는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화란'은 모두에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 평소 '꽃미남' 이미지가 강했던 송중기는 '화란'에서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고, 신예 홍사빈은 주연으로 파격 발탁돼 존재감을 드러냈다. 외에도 비비(김형서), 정재광 등이 열연을 펼쳤다.
앞서 '화란'은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먼저 주목 받았고, 연이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돼 관객들과 만나게 된 것. 송중기는 "관객 분들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나니 더 반갑다. 한국 영화가 점점 제작되는 편수도 줄어들고 그런 상황에서 부산국제영화제에 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화란'이라는 시나리오를 읽고난 후의 생각은, 과거에 양익준 형님의 '똥파리'를 보고 난 후의 느낌이었다. 시나리오 보고 이 분(감독)은 누군지 모르겠는데, 어른에 대한 희망이 없는 사람 같은, 그래서 슬프고 진득하고 그랬다. 지하방처럼 느껴졌다"며 "그걸 한 번 개인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치건이란 친구가 연규를 도와주는 건지 아닌 건지 그런 지점이 미묘한게 매력적이었다. ('화란'을) 해야겠더라. 지금 내 나이에 안하고 넘어가면 후회할 거 같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송중기는 '화란'을 위해 특수분장도 마다하지 않았다. '밀크남' 이미지를 스스로 지웠다. 그는 "특수분장팀과 현장분장팀의 도움이 컸다. 실제로 얼굴에 다친 흉터가 있는데 기존엔 그 흉터를 가리려고 커버했다면 이번엔 실장님께서 '중기씨 이 상처를 돋보이게 하면 어때'라고 하셔서 오히려 돋보이게 했다. 광고나 드라마에서 샤방샤방한 게 많았으니까 오히려 그런 거에서 재미를 줘보자 했다"며 "귀도 충분하지 않을까 했는데 분장차에서 하고 나가면 현장 가면 리허설 할 때부터 이상한 자신감이 생겼다. 재밌었고, 내게도 도전이었다. 이야기의 힘도 있었다. 큰 사건이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연규와 치건 사이의 감정선에 애매함도 있지만, 그 이야기를 믿었다. 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홍사빈은 "처음 인사드린다. 연규 역 맡은 홍사빈이다. 한양대학교 16학번 홍사빈이다. 연극영화과 나오고 독립 장단편 찍다가 '화란'이란 영화 한다는 소식 듣고 오디션을 보고 그런 과정 속에서 감독님을 뵙고 좋게 봐주셔서 합류할 수 있었다"고 긴장과 설렘이 공존하는 인사를 전했다. 송중기는 긴장한 홍사빈을 격려했고, 관객들 역시 박수로 응원했다. 하지만 스크린 속 홍사빈은 화면을 잡아먹을 듯한 열연으로 송중기와 투톱 호흡을 선보인다.
김창훈 감독은 "홍사빈의 사진을 접했을 때 이 배우에게 반한 느낌이 있었다. 본 적 없는 매력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빨리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해서 만났을 때도 훨씬 좋았다. 얼마되지 않는 시간 속에 리딩, 오디션을 한다는 생각 잊을 정도로 강한 끌림도 있었고 이 사람이 연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먼저 '화란'에 합류한 송중기 역시 홍사빈 캐스팅 이후 비하인드를 전했다. 송중기는 "(홍사빈 캐스팅 후) 황정민 형님에게 연락이 왔었다. 말 안들으면 혼내라고 하시더라. 얼마나 예뻐하는지 느껴졌다. 황 선배님께서 사빈 배우를 예뻐하시고 믿음직스러워 하시는 걸 느꼈다"며 "심지어 황정민 형님께서 칸영화제 초청됐을 때도 전화주시며 '너무 기분 좋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정도로 황선배님께서 사빈씨 언급을 많이 했었다. 만나 보니까 왜 그렇게 예뻐하셨는지 알겠더라. 처음 하는데도 굉장히 묵직함이 있었다. 야단 칠 일도 전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홍사빈은 "처음 인사드린다. 연규 역 맡은 홍사빈이다. 한양대학교 16학번 홍사빈이다. 연극영화과 나오고 독립 장단편 찍다가 '화란'이란 영화 한다는 소식 듣고 오디션을 보고 그런 과정 속에서 감독님을 뵙고 좋게 봐주셔서 합류할 수 있었다"고 긴장과 설렘이 공존하는 인사를 전했다. 송중기는 긴장한 홍사빈을 격려했고, 관객들 역시 박수로 응원했다. 하지만 스크린 속 홍사빈은 화면을 잡아먹을 듯한 열연으로 송중기와 투톱 호흡을 선보인다.
김창훈 감독은 "홍사빈의 사진을 접했을 때 이 배우에게 반한 느낌이 있었다. 본 적 없는 매력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빨리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해서 만났을 때도 훨씬 좋았다. 얼마되지 않는 시간 속에 리딩, 오디션을 한다는 생각 잊을 정도로 강한 끌림도 있었고 이 사람이 연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먼저 '화란'에 합류한 송중기 역시 홍사빈 캐스팅 이후 비하인드를 전했다. 송중기는 "(홍사빈 캐스팅 후) 황정민 형님에게 연락이 왔었다. 말 안들으면 혼내라고 하시더라. 얼마나 예뻐하는지 느껴졌다. 황 선배님께서 사빈 배우를 예뻐하시고 믿음직스러워 하시는 걸 느꼈다"며 "심지어 황정민 형님께서 칸영화제 초청됐을 때도 전화주시며 '너무 기분 좋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정도로 황선배님께서 사빈씨 언급을 많이 했었다. 만나 보니까 왜 그렇게 예뻐하셨는지 알겠더라. 처음 하는데도 굉장히 묵직함이 있었다. 야단 칠 일도 전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화란' 호흡에 대해 "'멜로라 생각하고 찍자' 하기도 했다. 그래도 될 거 같았다. 그렇게 대화를 하다 보니까 정재광 배우가 맡았던 승무도 삼각관계 같은 느낌이다"라고 웃었다. 이날 송중기는 자신의 공을 드러내기보다는 후배 홍사빈부터 잠깐의 출연에도 활약한 선배 김종수 등 팀원들을 고루 챙기는 모습이었다. 송중기는 "김종수 선배님께서 분위기를 잡아주신 게 있었다. 잠깐 나오는데도 너무 눈에 띈다. '보고타'라는 영화를 찍을 때 부탁드린건데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잡아주신다. 너무 기분이 좋다. 이 순간 부일영화상에서 상 받으셨을 거다"라고 축하를 유도하기도.
여유있게 GV를 이끌어 간 송중기. 마지막까지도 영화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했다. 더불어 '좋은 세상'을 언급하며 아빠가 된 송중기를 체감케 하기도. 이날 화이트 터틀넥에 짙은 색 슬랙스를 매치한 송중기의 왼쪽손 약지에는 결혼반지가 반짝였다. 그는 "몸은 힘든데 이 영화와 사랑에 빠져서 그런지 기분 좋게 찍었다"며 "좋은 세상을 어린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나의 이상한 오지랖이 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 좋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홍사빈은 "내 인생에 중요한 인장을 찍는 영화인 거 같다. 관객분들이 많이 봐주시면 너무 좋을 거 같다. 두번, 세번, 네번, 많이 봐주시고 그럴수록 열심히 홍보해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김창훈 감독은 "나도 마찬가지로 내게 중요한 작품이고 소중한 작품이다.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함께 열심히 만든 작품인만큼 개봉해서 선보인다는 게 떨리고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여러 감정이 겹친다"고 소회를 밝혔다.
부산=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
여유있게 GV를 이끌어 간 송중기. 마지막까지도 영화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했다. 더불어 '좋은 세상'을 언급하며 아빠가 된 송중기를 체감케 하기도. 이날 화이트 터틀넥에 짙은 색 슬랙스를 매치한 송중기의 왼쪽손 약지에는 결혼반지가 반짝였다. 그는 "몸은 힘든데 이 영화와 사랑에 빠져서 그런지 기분 좋게 찍었다"며 "좋은 세상을 어린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나의 이상한 오지랖이 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 좋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홍사빈은 "내 인생에 중요한 인장을 찍는 영화인 거 같다. 관객분들이 많이 봐주시면 너무 좋을 거 같다. 두번, 세번, 네번, 많이 봐주시고 그럴수록 열심히 홍보해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김창훈 감독은 "나도 마찬가지로 내게 중요한 작품이고 소중한 작품이다.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함께 열심히 만든 작품인만큼 개봉해서 선보인다는 게 떨리고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여러 감정이 겹친다"고 소회를 밝혔다.
부산=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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