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문학 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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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드리언 리치의 시에서 시작된 임솔아 작가의 첫 연재 장편.
장애등급을 못 받는 청각장애인 화영, 정체성을 연기해야 했던 우주, 약자를 편들며 정작 약자가 되는 보라, 작가가 "가장 모르는 인물"이라던 모범생 정수가 1~4부 복판에 각기 있다.
열네 편의 소설 등을 남긴 일제시대 모더니스트 이선희(1911~?)는 해방 후 극작가 남편과 월북하면서 국내 조명될 기회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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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
에이드리언 리치의 시에서 시작된 임솔아 작가의 첫 연재 장편. 장애등급을 못 받는 청각장애인 화영, 정체성을 연기해야 했던 우주, 약자를 편들며 정작 약자가 되는 보라, 작가가 “가장 모르는 인물”이라던 모범생 정수가 1~4부 복판에 각기 있다. 쓰기의 ‘즐거운 고통’이 이 작품에서 가장 컸다고 한다.
문학동네 l 1만6800원.
■ 백룸
열네 편의 소설 등을 남긴 일제시대 모더니스트 이선희(1911~?)는 해방 후 극작가 남편과 월북하면서 국내 조명될 기회를 잃었다. 여성 자아의 활로를 모색한 작품 ‘계산서’ ‘여인 명령’과 이에 호응하는 현대 작가 천희란의 ‘백룸’을 마주 세웠다. 근대-현대 여성 작가의 문학적 조우 ‘소설, 잇다’의 시리즈.
작가정신 l 1만7600원.
■ 말리의 일곱 개의 달
스리랑카 출신 셰한 카루나틸라카의 장편. 내전 중 살해당한 주인공이 범인과 진실을 쫓는다. 친구들도 위험하다. 하지만 이레 안에 사후세계로 가야 환생 가능한 터, 이제 ‘영혼’을 무릅써야 한다. 현재진행형인 스리랑카 질곡의 역사와 애환의 삶이 옹근 담겼다. 2022년 부커상 수상.
유소영 옮김 l 인플루엔셜 l 1만8800원.
■ 한 사람의 마을
중국 신장위구르 출신 작가 류량청(61)의 30대 중반 첫 산문집(1998). 1992~99년의 글이 묶였고 ‘20세기 중국의 마지막 수필가’라는 평가를 안겼다. 루쉰문학상과 마오둔문학상 등을 받은 시인이자 소설가가 내보인 문학적 깊이의 원류가 나고 자란 신장의 자연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은 옮김 l 글항아리 l 2만2000원.
■ 엑소시스트
‘엑소시즘’ 개념과 함께 1973년 영화로 전 미국사회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호러의 고전. 1949년 메릴랜드주의 14살 소년이 악마에 씌어 퇴마의식을 치렀던 실화를 바탕으로, 종교와 철학을 겸비했다. “마귀의 목표는 빙의자가 아니라네. 그건 바로 우리야… 인간성을 부정하도록…”
윌리엄 피터 블래티 지음, 조영학 옮김 l 문학동네 l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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