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하늘에 이어 바다에서도 바이오 연료 넣는다

포스코-에이치라인해운과 바이오선박유 사업 공동 추진
글로벌 해상 물류 밸류체인 탄소 감축 추진

GS칼텍스가 론칭한 통합 친환경 브랜드 에너지플러스 에코 로고.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가 포스코·에이치라인해운과 바이오선박유(Bio Marine Fuel)로 해운 분야 탄소 감축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이날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3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바이오선박유 사업 공동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바이오연료를 공급하는 정유사, 원료를 운송하는 철강,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가 함께 글로벌 해상 물류 밸류체인(Value chain)에서 탄소 줄이기에 나섰다는 데 의의가 있다. GS칼텍스의 바이오선박유는 'ISCC EU'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철강을 보내야 하는 포스코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 및 선사인 에이치라인해운의 탄소 규제 대응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초 포스코 원료전용선(벌크선)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해 시범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바이오선박유는 기존에 화석 연료로 만든 선박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65% 이상 줄일 수 있다. 폐식용유 기반 바이오디젤을 사용한 바이오선박유의 경우 80% 이상의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있다.

앞서 GS칼텍스는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족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친환경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LA행 대한항공 화물기에 바이오항공유(SAF)를 시범적으로 넣어 운항한 데 이어 2024년 12월 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바이오선박유 도입 계획에 참여해 국내외 선사들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병주 GS칼텍스 사업운영부문장은 "앞으로 국내외 선사뿐만 아니라 화주들과도 소통하며 글로벌 고객들의 탄소 배출 감축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