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 "北핵·미사일 위협 강력 규탄"(종합3보)

이창규 기자 노민호 기자 2023. 10. 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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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일본 외교당국이 9년 만에 차관급 전략대화를 열어 한일 간 현안과 북한 관련 문제를 포함한 지역·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과 오카노 마사타카(岡野正敬)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5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제14차 '한일 차관전략대화'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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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북한 인권상황 개선 위해 안보리 차원 협력 증진"
"한일관계 진전 평가… 한일중 협력 재활성화도 논의 지속 "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오른쪽)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외교부 제공) 2023.10.5./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노민호 기자 = 우리나라와 일본 외교당국이 9년 만에 차관급 전략대화를 열어 한일 간 현안과 북한 관련 문제를 포함한 지역·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과 오카노 마사타카(岡野正敬)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5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제14차 '한일 차관전략대화'에 임했다. 한일 양측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전략대화 뒤 오찬을 함께하며 협의를 이어갔다.

외교부에 따르면 장 차관과 오카노 차관은 이날 전략대화 및 오찬 협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위협이 지속되고 있음을 강력 규탄하면서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견인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일 양측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서도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하면서 특히 내년부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관련 협력 또한 증진해가기로 했다고 우리 외교부가 전했다. 우리나라는 2024~25년 임기, 일본은 2023~24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내년에 안보리에서 함께 활동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일 양측은 중국을 포함한 한일중 3국 정부 간 협력 재활성화를 위한 논의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연내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및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 중이다.

장 차관과 오카노 차관은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및 구상, 우크라이나 정세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관련 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우리 외교부가 전했다.

정호진 외교부 1차관(오른쪽)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2023.10.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아울러 한일 양국은 이번 외교차관 전략대화 외에도 그간 가동이 중단됐던 양국 간 소통 채널 복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앞으로 각 기관 간의 신규 협의도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일 차관전략대화'는 양국관계와 지역·국제문제 등을 보다 큰 틀에서 논의하고 서로 협력해가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5년부터 가동한 협의체다. 그러나 이 대화는 양국 관계 악화 등의 영향으로 2014년 10월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제13차 대화를 끝으로 열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올 3월 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 필요성에 공감, 그간 가동되지 못했던 양국 당국 간 협의체를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장 차관은 이날 전략대화에 임하면서 "12년 만의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을 비롯해 각급에서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 흐름이 공고화되는 시점에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 심화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오카노 차관도 "양국은 양자관계 및 다양한 국제사회 과제에서 파트너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국가"라며 "이번 대화가 양국관계를 한층 진전시키기 위한 외교 당국 간 폭넓은 논의의 기회가 됐다"고 화답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날 오후 오카노 차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일 외교당국 간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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