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성과 나는 것부터…전기차 등 9개 수출 프로젝트 '속도전'(종합)
동남아선 전기차, 美선 이차전지·소재 공략
연내 수출 263억·수주 314억달러 달성 목표
방문규 “플러스 전환 변곡점…역량 총동원”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산업계가 조기 수출 반등을 목표로 당장 수출·수주 성과가 기대되는 9개 프로젝트를 정해 집중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3개월 남은 올해 안에 수출 263억달러, 해외수주 314억달러를 추가해 수출경기 반등 시점을 앞당긴다는 목표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서울 한국무역협회에서 제1차 민·관 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열고, 9대 수출확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부는 여기에 이날 출범한 민·관 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통해 당장 연내 성과를 낼 수 있는 9개 프로젝트를 집중 지원해 반등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한-인니 ODA 협력사업으로 전기차 수출기반 마련
미국·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최근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전기차 수출 전선을 동남아 지역으로 확대한다. 인도네시아와 올해부터 4년간 180억원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 협력사업을 펼쳐 전기차 시범보급과 충전기 보급 등 우리 전기차 수출의 기반을 닦는다. 연내 한-인도네시아 전기차 협력센터도 문 연다.
현대차도 이에 호응하듯 연내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를 열고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정부와 업계는 연내 전기차 충전기 산업 얼라이언스를 꾸려 충전기 수출 확대도 모색한다.
이달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와 로보월드 등을 통해 우리 다목적 헬기와 첨단로봇 수출·수주 기회도 모색한다. 방산발전협의회는 연내 다목적 헬기 시장 확대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정부 고위 관료가 북미·EU 풍력 선도기업 경영진을 만나 우리 기자재 수출을 모색하고, 올해부터 4년간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들 기업에 기자재를 공급하기 위한 맞춤형 기술도 개발키로 했다.
연내 연료전지 수출지원 전담반(T/F)와 해외 청정수소(플랜트) 진출 지원단을 출범해 운영하고 해외 수요를 찾기 위한 시장조사도 시작한다.
다목적 헬기·첨단로봇·건설기계·풍력발전 기자재도
대(對)미국 이차전지·소재 수출을 위해 지난달 발족한 특화단지 범부처 지원단을 통해 관련 기업의 투자 애로를 해소하고 미국 행정부와 우리 이차전지 대미 수출의 최대 관건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협의도 이어가기로 했다.
그밖에 탄소섬유 중간재 미국·중국 수출을 위한 현지 인증 획득을 지원하고자 ‘탄소복합재 점프 업 파트너십’을 운영하고, 국내 시험·인증 결과를 현지서 인정받기 위한 해외 인증기관과의 협력에도 나선다.
10월 열리는 국제전기전자재료학회에 투명 OLED를 설치해 홍보하는 등 미국·EU를 겨냥한 OLED 디스플레이 수출에도 힘을 싣기로 했다.
우리 기업의 수출에 큰 걸림돌로 꼽히는 지적재산권(IP) 방어를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부터 특허청과 손잡고 수출 금융·마케팅 지원과 함께 IP 분쟁 사전예방과 사후대응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방 장관은 “우리는 수출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있다”며 “1달러라도 더 수출한다는 절실함을 갖고 ‘수출 원 팀 코리아’의 헤드쿼터인 이 회의를 중심으로 민·관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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