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빅2 성과급 개편 놓고 노사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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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노사가 단체협상 교섭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불황 장기화에 따른 실적 악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성과급 제도 개편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0일부터 임금·단체 협상 교섭에 나선다.
올해 임금협상을 마친 SK하이닉스 노사도 성과급 제도 개편안을 두고 힘겨루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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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협 끝난 SK하이닉스 노조, 격려금 조건 놓고 사측과 추가협상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0일부터 임금·단체 협상 교섭에 나선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4월 21일 노조가 사측과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지 5개월여 만인 지난 달 19일 임금·단체 협상 교섭을 재개했다. 이번 교섭은 첫 협상 이후 한 달여 만에 열린다. 양측은 노조가 사측에 전달한 임금·단체교섭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는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노조, 삼성전자노조 동행, DX노조 등 5개 노조가 있다. 규모가 가장 큰 전삼노가 대표노조다. 노조는 △불투명·불공정·차별적 임금제도 개선 △재충전 휴가 확대 △회사 내 위원회에 노조 참여 △노사간 공동 사회공헌 기금 조성 등 128개 단체협약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최우선 쟁점은 성과급 제도 개편 여부다. 노조는 성과급 재원 기반을 투명하지 않은 경제적 부가가치(EVA·영업이익 중 법인세·금융·자본비용을 제한 금액) 대신 영업이익으로 변경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매년 1월 계열사별로 지급되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은 전년도 EVA의 20%에 해당하는 재원을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이와 함께 사업부별 임금·복지 차별 개선, 구성원들간 과도한 경쟁과 상호감시 수단으로 활용되는 고과 제도 개선 등도 요구했다.
임금교섭도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SK하이닉스보다 높은 최소 6% 이상 임금 인상 또는 이에 준하는 일시금 지급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불확실한 경영 상황과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올해 임금협상을 마친 SK하이닉스 노사도 성과급 제도 개편안을 두고 힘겨루기 중이다. 기술사무직 노조와 사측은 지난달 26일 만나 생산성 격려금(PI) 지급 조건 등에 대해 사측과 추가 협상을 벌였다.
SK하이닉스는 매년 상·하반기 1년에 두 번씩 PI을 지급하고 있다. PI는 반기별로 영업이익 발생 시 생산량 목표치 등을 달성한 정도에 따라 임직원에게 월 기본급의 최대 100%를 주는 성과급 제도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는 메모리반도체 불황 장기화에 따른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PI가 지급되지 않았다. 하반기 역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PI가 지급될 가능성은 낮다.
노조는 PI 지급 조건에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뺄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PI 지급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조만간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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