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윤도현, 암투병 중에도 얼음물 수조에서 열창한 이유 (종합)[현장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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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도현이 암투병 중에도 환경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나섰다.
윤도현은 앞서 공개된 '지구 위 블랙박스' 영상에서 블록버스터급 수조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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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가수 윤도현이 암투병 중에도 환경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나섰다.
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는 거주 불능 상태인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데이터 센터 블랙박스'의 유일한 기록자(김신록, 박병은, 김건우)가 2023년의 뮤지션들이 남긴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 영상을 발견하게 되는 스토리를 그린다.
24억 원의 제작비를 들이면서 화제가 된 ‘지구 위 블랙박스’는 오는 9일 밤 9시 40분에 첫 방송되며 4부작으로 방송된다.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윤도현이 참석했다. 윤도현은 앞서 공개된 ‘지구 위 블랙박스’ 영상에서 블록버스터급 수조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물이 서서히 차오르는 수조 안에서 ‘흰수염고래’를 열창한 모습이 기후 변화에 따른 부산의 해수면 상승을 상징해 울림을 더했다.
윤도현은 “내가 남극에 가고 싶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동해가 내게 딱이었다. 고생을 한 줄 알았는데 다른 분들에 비하면 덜했다”며 “해수면이 상승해 해변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직접 보니 더 심각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수조 속에서 공연을 한 부분에 대해 “쉽지 않았다. 날이 추워서 따뜻한 물로 해달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얼음물이었다. 준비를 해주셨는데 거리가 멀다보니까 따뜻한 물을 공수해도 촬영지까지 가져오면서 식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해수면 상승을 온몸으로 느낀 윤도현 그는 “원래부터도 환경에 관심이 워낙 많아서 노래도 많이 만들었다. 공연장이 환경 오염, 파괴하는데 일조하는데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일회용품 판매하지 않고 정수기를 놓고 텀블러 사용을 권했다. 그랬더니 쓰레기가 많이 줄었다”며 “‘지구 위 블랙박스’ 촬영을 하고 나서 더 환경운동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 구체적이진 않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앞서 암투병 끝에 건강을 되찾았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지난 8월 암투병 사실을 고백한 뒤 “걱정해 주셔서 고맙고 지금 저는 너무 건강하다. 오히려 예전보다 더 건강해졌다. 아주 잘 먹고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구민정 PD는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구 PD는 “윤도현이 아픈 줄 몰랐다. 동해 촬영이 제일 블록버스터였다. 자전거를 타고 내내 돌아다니시고 수조에 들어가시고 배를 타고 오랜 시간 들어가서 퍼포먼스도 했다. 너무 열정적으로 해주셔서 전혀 아픈 줄 몰랐다. 끝나고 나서 이야기를 듣고 나서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했다”고 이야기했다.
윤도현은 “조금이나마 환경,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많은 분들이 동참할 수 있게 붐을 만들고 싶다. 잘 되어서 나중에는 참여했던 아티스트들이 콘서트로 함께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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