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암투병에도 얼음물 촬영→최정훈 남극行 ‘지구 위 블랙박스’가 전할 심각성[종합]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가수, 댄서 등 아티스트들이 ‘지구 위 블랙박스’를 통해 한마음으로 환경 파괴에 대한 심각성을 전한다.
10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는 KBS 2TV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 제작발표회가 진행 됐다. 행사에는 구민정 PD, 최정훈, 윤도현, 모니카, 립제이, 대니 구, 김신록, 김건우가 참석했다.
‘지구 위 블랙박스’는 거주 불능 상태인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데이터 센터 블랙박스’의 유일한 기록자(김신록, 박병은, 김건우)가 2023년의 뮤지션들이 남긴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 영상을 발견하게 되는 스토리를 그린다.
구민정 PD는 “기후 위기라는 이슈가 중요한 의제인데 그에 반해 사람들의 관심을 갖게 하는게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걸 머리로 이해한다기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사람의 감정을 울릴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을 때 가수의 노래, 배우의 연기로 풀어내는 것이 마음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이런 형식을 결합하게 됐다”라며 “‘이래도 안 볼 거야?’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정말 재밌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에는 김신록, 박병은, 김건우 배우들을 비롯해 잔나비 최정훈, YB, 자우림 김윤아, 모니카 립제이, 르세라핌, 정재형, 대니 구, 세븐틴 호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국내외 6개 지역을 직접 마주하고 음악으로 그곳을 기록했다.
출연자 선정 이유에 대해 구민정 PD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아티스트와 배우라서 섭외를 했다. 저희가 기후 위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로케이션 선정이 중요했다. 가뭄이면 스페인, 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남극으로 어떤 분이 그곳에서 노래를 했을 때 어울릴까를 생각했다”라며 “TV 모니터를 띄워 넣고 여기 계신 분들의 퍼포먼스를 틀어놓고 회의를 했다. 콘서트를 보는 배우들은 모노드라마 형식이다. 배우 연기가 쉽지 않은 형식인데 이걸 확 몰입해서 영상을 볼 수 있고 감정을 끌어 올릴 수 있을 만한 내공을 가진 분들을 떠올렸다”라고 전했다.
남극을 다녀온 최정훈은 “굉장히 두꺼운 패딩과 방한 장비를 많이 챙겨가서 라이브를 해야겠다는 생각했는데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더라. 니트 하나 입고 라이브를 했던 기억이 있다. 주변에서는 라이브를 하는 동안 빙벽이 녹아내리고 시종일관 천둥 번개 같은 소리가 난다. 그 소리를 들으며 라이브를 했다”라고 생각과 달랐던 환경을 전했다.
대니 구는 “정재형 형과 태국을 갔다. 우리는 물 위에서 연주를 했다. 여기서 연주하는 우리가 너무 작게 느껴지더라. 연주 촬영하기 바로 전에 숲속이 없어지는 장면을 봤다. 되게 미안한 마음도 생기고 이게 위대한 거구나 많은 사람한테 알려야 하는구나를 느꼈다. 재형이 형과 연주할 땐 감사한 마음으로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모니카와 립제이는 김윤아와 함께한 퍼포먼스를 포함해 두 개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모니카는 “김윤아 님의 팬이라서 팬심이 묻어나는 작품을 했다. 김윤아 님과 작업한 내용은 김윤아 님이 자연을 의미하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죽어있는 숲에서 노래를 한다. 대지의 여신 같은 판타지를 드리고 싶었다”라며 “두 번째는 저희가 배 위에서 연기를 하다가 춤으로 변한다. 처음에는 관광객으로 보여서 행복해 보인다. 배를 끌어도 보고 물건도 버린다. 물이 없는 강을 배가 가고 있는 걸 인지 못하고 있고, 자연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을 퍼포먼스로 대변했다”라고 답했다.
김신록은 “뮤직비디오가 정서적인 흐름에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브릿지 역할을 잘 해주려고 했다. 거의 독백으로 채워진 대본이었는데 물 흐르듯 연기하려고 했다”라며 “배우로서 이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자체가 기쁘다. 마음이 무거워서 못 보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생활적으로 소소하게 그리려 했다”라고 말했다.
최정훈은 40시간에 걸쳐 남극에 갔고, 윤도현은 동해에서 수조에 들어가 노래를 부르며 쉽지 않은 촬영 과정을 거쳤다. 윤도현은 “해수면이 상승해서 해변이 없어진다는 말을 듣고 갔는데 생각보다 심각하더라. 어릴 때 주문진에 가서 캠핑도 하고 해수욕도 했는데 그게 없어졌더라”라며 “수조는 쉽지 않았다. 날씨가 생각보다 추워서 따뜻한 물로 준비를 해달라고 했는데, 들어갔는데 얼음물이었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출연자들은 프로그램 출연 후 느낀 경각심을 언급했다. 최정훈은 “3월에 촬영하고 7~8월까지는 경각심을 가졌는데, 사람인지라 잊어버리게 됐다. ‘지구 위 블랙박스’ 편집 영상을 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됐고 일회용품, 플라스틱을 썼을 때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 공연장에서도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을 한다는 윤도현은 “동해 모래사장이 사라지는 걸 보면서 조금 더 환경 운동할 수 있는 부분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게 되더라. 구체적인 건 없지만 환경보호를 위해서 열심히 활동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윤도현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많은 사람이 동참할 수 있게 참여했던 아티스트들의 콘서트를 제안했고, 최정훈은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음악을 하면서 음악인으로서도 값진 시간이었다. 환경을 위한 일이라는게 장벽이 낮아져도 되지 않을까 싶다. 다같이 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김건우는 “지구의 건강을 내 개인 건강처럼 생각할 수는 없겠지만 지구가 아프다는 생각을 가지고 개인이 작게나마 실천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조금씩 실천해 보면서 경각심도 갖고 이런 파격적인 시도를 통해서 관심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총 4부작으로 제작된 KBS 2TV 공사 창립 50 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는 10월 9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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