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개발의 숨겨진 역사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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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항생제의 탄생과 페니실린과 같은 극적인 탄생 스토리, 항생제를 만든 사람들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에 대한 숨겨진 역사를 낱낱이 전한다.
이렇게 수많은 종류의 항생제가 개발됐고, 이 과정에서 탁월한 통찰과 끈질긴 실행력으로 성과를 얻은 사람들은 노벨상의 영광과 부를 손에 쥐게 됐다.
항생제는 세상을 바꿨고, 그 과정에서 항생제를 개발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크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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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의 영광과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항생제의 발견과 개발에 얽힌 진실
세상을 바꾼 항생제를 만든 사람들 (고관수 지음/계단/328쪽/1만 8000원)
'썩은 과일과 곰팡이 핀 접시, 하수구를 뒤져 항생제를 만든 사람들. 그들은 왜 플레밍과 왁스먼이 되지 못했을까'
수많은 항생제의 탄생과 페니실린과 같은 극적인 탄생 스토리, 항생제를 만든 사람들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에 대한 숨겨진 역사를 낱낱이 전한다.
알렉산더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찾아낸 1928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항생제가 발견됐다. 1952년엔 셀먼 에이브러햄 왁스먼이 스트렙토마이신을 발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이 책은 페니실린의 개발 과정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묻은 세월의 흔적을 따라간다. 전쟁의 참화가 불러온 상처를 낫게 하겠다는 인류애도 있었고, 돈과 영광에 눈이 멀어 흩뿌린 더러운 얼룩도 뚜렷이 남아 있다. 일흔이 넘어 시작한 연구로 엄청난 부와 영광을 얻은 이야기, 아무리 탁월한 결과를 낸 과학자라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허리조차 펼 수 없던 낮은 천장 등도 여지없이 담겼다. 제3세계의 전통 지식과 토종 자원이 아무런 동의 없이 선진국으로 흘러 들어가 엄청난 수익을 창출했지만, 보상에선 철저히 배제된 차별과 수탈의 역사도 고스란하다.
개인의 호기심 차원에서 진행되던 소박한 항생제 연구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조직에서 대규모 예산과 장기적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공장제 프로젝트가 됐다. 이렇게 수많은 종류의 항생제가 개발됐고, 이 과정에서 탁월한 통찰과 끈질긴 실행력으로 성과를 얻은 사람들은 노벨상의 영광과 부를 손에 쥐게 됐다.
하지만 더 이상 플레밍과 왁스먼은 찾아볼 수 없다. 체계적으로 항생제를 개발해 상품화한 회사만이 막대한 부와 영향력을 거머쥘 뿐이다. 새롭게 개발된 항생제들은 개발 연구원의 이름 대신 회사의 명칭으로 불렸고, 연구원의 이름은 논문과 특허의 각주로만 남게 됐다.
항생제는 세상을 바꿨고, 그 과정에서 항생제를 개발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크게 달라졌다. 저자는 항생제가 세상을 바꾸는 과정과 변화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고자 한다.
저자 고관수는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아시아태평양감염연구재단 연구실장을 거쳐 현재 성균관대 의과대 미생물학교실에서 항생제 내성세균을 연구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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