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1' 강서구청장 총력전 나선 여야…거주지·부정선거 논란도

경계영 2023. 10. 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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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5일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이 일제히 강서구를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태우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의 거주지 논란을 제기하며 '네거티브 선거전'에 불을 붙인 반면, 국민의힘은 진교훈 민주당 구청장 후보 캠프의 부정선거 운동을 문제 삼으며 공명선거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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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與 화곡역·野 발산역서 유세전
김기현 "핫라인 與구청장"vs이재명 "애당심 믿어"
野, 김태우 거주지 의혹 제기…김태우 "이해충돌 없다"

[이데일리 경계영 김유성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5일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이 일제히 강서구를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태우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의 거주지 논란을 제기하며 ‘네거티브 선거전’에 불을 붙인 반면, 국민의힘은 진교훈 민주당 구청장 후보 캠프의 부정선거 운동을 문제 삼으며 공명선거로 맞섰다.

진교훈(왼쪽)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와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5일 오전 인천 계양구 강서개화축구장에서 열린 강서부동산연합협동조합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유세활동을 하던 중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역 의원까지 총동원된 유세전

김기현 당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퇴근시간대인 오후 6시 화곡역 사거리에서 총력 유세에 나서며 표심을 공략했다. 특히 김기현 대표는 경로당 방문을 시작으로 소상공인 간담회, 방화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 사무실 개소식 등에 참석하며 오후 일정을 강서구에서 소화했다. 국민의힘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도 총동원돼 배정받은 지역에서 유세 활동을 진행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열악한 주거환경을 번듯한 주거지로 탈바꿈시키고 고도제한 완화를 조속히 해결하려면 대통령·국토교통부 장관·서울시장과 직통 핫라인이 있는 여당 구청장이 꼭 필요하다”고 김태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에선 홍익표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선대위와 함께 이날 오후 6시 발산역 사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민주당도 상임위를 기준으로 소속 의원을 20개 조로 나눠 피케팅, 상가 방문 등 유세 활동을 실시했다.

단식 이후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원에게 전화하는 콘셉트의 영상을 올려 강서구청장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영상에서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자랑스러운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는다”고 진교훈 후보에 힘을 보탰다.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5일 강서구 방화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단식 이후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서 진교훈 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대표 유튜브)
野 “분당·성수 집 있는데 강서구선 전세” 거주지 논란

이번 선거에서 김태우 후보의 거주지 논란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야권은 김 후보가 경기 성남시 분당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각각 아파트 한 채씩 총 두 채를 보유했지만 강서구엔 셋집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가 실제 강서구에 거주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야권의 주장이다.

김태우 후보는 이날 성명서에서 “제 명의 분당 아파트는 결혼 전부터 보유한 용인 아파트를 결혼 후 분당으로 갈아탄 것이고 배우자 명의의 성수동 아파트는 결혼 전부터 보유하던 아파트 그대로”라고 반박했다. 그는 앞으로 강서구 집을 보유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에 저촉되지 않으며 어떠한 오해나 의심도 사지 않고 속전속결로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서구에 집을 보유한 진 후보를 겨냥했다.

공명선거 감시단을 발족한 국민의힘은 진교훈 후보 캠프가 후보 명함을 거리, 식당 등에 살포하며 공직선거법상 금지된 행위를 해 불법 선거 여지가 있다고 맞받아쳤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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