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예술이 사회적 가치를 가지도록 도와줘 감사”(지구 위 블랙박스)

김원희 기자 2023. 10. 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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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댄서 모니카와 립제이가 ‘지구 위 블랙박스’ 참여 소감을 전했다.

모니카는 5일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 제작발표회에서 “김윤아와 함께 한 작업이 있고 립제이와 둘이 한 작업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윤아와는 팬심이 가득한 작업을 했다. 김윤아가 지구 혹은 자연을 의미하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죽어있는 숲 위에 서 시작한다. 대지의 여신 같은 판타지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인간이라는 종족임을 표현하는 생명체로 시작한다. 저희가 해석한 자연의 슬픔은 아무도 자연이 망가지기를 원하지 않는데 망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며 “처음에는 굉장히 순수한 표정으로 자연을 만지지만, 그게 점점 과해진다. 그러나 자연은 아프다고 말하지 않고, 대신 드레스가 점점 찢어지고 그 안에 붉은색 드레스가 드러나며 1차원적으로 지구의 아픔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작품에 대해서는 “립제이와 배 위에서 연기를 했다. 처음에는 배 위의 저희가 관광객처럼 행복해보이다가 점점 이상함을 느끼고 물건을 버리면서 무게를 줄여보지만 물이 없는 강을 가고 있다는 걸 깨닫는 구성이다. 많은 사람이 자연이 망가지고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퍼포먼스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립제이는 “퍼포먼스를 구상하고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현장을 갔다. 사실 몰입이 안 되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는데, 실제로 현장을 마주했을 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사실은 저수지였는데 지금은 사막 같이 된 공간이라든지 그런 곳에서 연기를 하니 진심이 묻어나오는 퍼포먼스가 됐다”고 비화를 전했다.

더불어 “항상 재난이나 삶에 큰 문제가 닥쳤을 때 나는 댄서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는 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의미있는 움직임을 하게 돼 감사하고 영광이다. 시청자들도 퍼포먼스나 프로그램 보면서 조금이라도 느껴지는 바가 있다면 조금씩 실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모니카 역시 “사실 저희가 박수 받을 자리는 아니다. 이런 상황을 용기 있게 직면 시켜주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PD님이나 스태프들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예쁘게 담겨야하는 피사체인 아티스트들의 건강을 신경 쓰느라 정작 본인들은 신경 쓰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스태프라는 말이 아까웠다. 다른 명칭을 붙여드리고 싶을 정도였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하는 예술이 사회적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 감사하다. 좋은 일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고 다시금 인사를 전했다.

‘지구 위 블랙박스’는 기후변화로 파괴되어 가는 국내외의 6개 지역을 배경으로 아티스트들이 음악으로 지구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최초 기후위기 아카이브 콘서트다. 최정훈, YB, 김윤아, 모니카X립제이, 르세라핌, 정재형X대니 구, 호시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7팀의 아티스트가 나서, 그들이 바라보는 지구의 현재 모습과 변해가는 지구를 음악으로 기록하는 모습이 담긴다.

또 배우 김신록과 박병은, 김건우, 고경표가 2054년, 2080년, 2123년 미래를 배경으로 거주 불능 지구의 데이터 센터 블랙박스에 상주하는 기록자로 출연하는 스토리 또한 펼쳐진다. 이들이 우연한 계기로 2023년의 뮤지션들이 남긴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를 보며 기후 위기 세계관을 선보인다.

오는 9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돼 총 4부작으로 방영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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