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교통대, 6일 '글로컬대학30' 본심사 신청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도전한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가 본심사를 받기 위한 신청서를 6일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최종 선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컬대학30은 정부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는 비수도권대학 30곳을 지정해 5년 동안 학교당 1천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예비지정을 받은 충북대와 교통대는 양교 통합을 통해 혁신동력을 극대화하고, 지역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비전 실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이번 본심사 신청서에 담았다.

양 대학은 오는 2027년 3월 통합 대학을 출범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 과정에서 무학과제 규모 확대, 글로벌 쿼터 학기제 도입, 학과와 대학 간 융합전공 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양교는 통합이 성사되면 청주캠퍼스는 연구중심 종합대학으로, 충주와 의왕캠퍼스는 각각 첨단분야 특성화대학과 철도분야 특성화대학으로, 오창과 증평캠퍼스는 산학협력 실증 캠퍼스로 만들 계획이다.

양 대학은 연구기관과 기업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산학협력의 허브 역할을 맡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양교는 지난달 충청북도를 비롯해 청주시와 충주시, 증평군, 경기 의왕시 등 양교 캠퍼스가 위치한 자치단체, 지역 산업체와 연구기관 등 16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두 대학의 글로컬대학30 사업 최종 선정 여부는 대면심사를 거쳐 이달 말 판가름나게 된다.

그런데 통합에 대한 충북대 학생들의 거센 반발이 앞으로 진행될 심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양 대학이 학생과 교수, 교직원을 대상으로 통합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충북대 학생들만 반대했지만 그 비율이 무려 87.4%에 이르고, 통합 반대운동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6월 충북대와 교통대 등 15곳을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했고, 이번 본심사를 통해 10곳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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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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