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상위 기업’ 중국 3배로 늘 동안, 한국은 30% 넘게 감소
글로벌 R&D 상위 2500개 기업
中 199개에서 678개로 늘 동안
韓 80개에서 53개로 크게 줄어
매출액 대비 R&D 투자도 하위권
5일 한국무역협회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17개 산업 단체와 공동으로 ‘수출경쟁력과 R&D 생산성제고 방안’을 주제로 연 ‘제8차 무역산업포럼 겸 제43회 산업발전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경훈 한국무역협회 공급망분석팀장의 ‘우리나라 기업 R&D 현황 분석과 성과 제고 방안’ 발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R&D 상위 2500개 기업 중 미국 기업은 822개로 32.9%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은 678개로 27.1%, 일본 기업은 233개로 9.3%를 기록했다. 한국은 총 53개의 기업이 포함돼 2.1%에 그치고 국가 순위로 9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3년 80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업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에서도 한국은 주요국 중 하위권을 차지했다. 스위스(8.1%), 미국(7.8%), 독일(4.9%)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한 반면 한국의 R&D 투자 비중은 3.5%로 8위에 그쳤다.
업종별 R&D 투자 동향의 경우 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각각 14위, 17위였다. 미국 퀄컴(21.4%)과 엔비디아(19.6%), 대만 미디어텍(19.2%) 등 팹리스 기업들이 R&D 투자 상위권을 차지했다. SK하이닉스(9.6%)와 삼성전자(8.1%)는 미국 마이크론(9.6%), 대만 TSMC(7.9%)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자동차 분야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R&D 투자 순위는 각각 2.6%, 0.9%로 자동차 상위 13대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무협은 국내 대기업에 관한 연구개발비 세액공제 혜택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기업 연구개발비 세제지원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31위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경훈 팀장은 “대기업에 대한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율을 높여 대·중소기업 간 세제지원 격차를 줄이고, 국가전략기술과 신성장·원천기술뿐만 아니라 주요국보다 낮은 세제지원을 받는 일반 산업분야에 대한 대기업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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