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김건희 여사 친분' 주장에 "월단회 회원도 아니다"(종합)

양정우 2023. 10. 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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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5일 "제가 언론과 정당, 정치권에서 거의 40년을 활동했는데, 어떻게 (김건희) 여사가 저를 픽업해서 이 자리에 가져다 놨다고 하느냐"고 항변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회의실에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와 친분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는 민주당 논평 등이 있다"는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 발언에 이같이 답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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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력 40년, 어떻게 김 여사가 픽업했다고 하느냐" 억울함 토로
'주식파킹' 의혹에 "통정매매 아냐"…위키트리 성범죄 보도 부적절 비판에는 "부끄럽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5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이상서 기자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5일 "제가 언론과 정당, 정치권에서 거의 40년을 활동했는데, 어떻게 (김건희) 여사가 저를 픽업해서 이 자리에 가져다 놨다고 하느냐"고 항변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회의실에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와 친분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는 민주당 논평 등이 있다"는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 발언에 이같이 답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는 문화에서 굉장히 성공한 전시 기획자이고, 기업인이지 않으냐. 어떤 사람이 했던 역할과 성과는 그 사람이 해 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사실 김건희 여사를 몰랐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김 후보자의 해명은 장관 후보자 지명 인사에 김건희 여사가 있다는 야권 일각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그분(김건희 여사)은 그분대로 성공한 분이고, 저는 제가 나름대로 정치권에서 영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같이 겹치는 부분은 없다"며 "그런데 어떻게 제가 여사로부터 픽업이 됐다. 지인이 겹칩니까?"라고 반문했다.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5 uwg806@yna.co.kr

김 후보자는 문화계 모임으로 알려진 '월단회' 회원 여부, 이 모임 회원들과 함께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전을 찾은 적이 있는지 등을 두고도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가 이어지자 거듭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저는 월단회원도 아니고 같이 가서 (전시전을) 본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을 맡게 된 뒤 자신이 운영하던 소셜뉴스(인터넷 매체 위키트리 운영사)의 남편 지분을 시누이에게 판 것이 명의신탁이자 통정매매로 볼 수 있다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후보자는 "저는 인정할 수 없다"며 "주식 매매를 할 때 직계존비속에게 하지 않게 돼 있다. 직계존비속이 아니어서 위법 사항이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안경 고쳐쓰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3.10.5 uwg806@yna.co.kr

김 후보자는 자신이 운영했던 인터넷 언론사 위키트리의 성폭력 관련 보도 상당수가 성차별,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등 부적절하다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비판에는 유감을 표했다.

그는 "부회장이(다 보니) 기사를 직접 안 보니까, 그렇다고 면책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부끄럽고, 현재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용 의원은 김 후보자의 이 같은 발언에도 2019∼2022년 언론중재위원회의 시정권고 현황을 제시하며 "위키트리랑 인사이트가 선두를 다툰다. 대한민국의 현실이 아니라 위키트리의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이런 기사가 나온 것에 대해 저도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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