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구 “자연 속 연주, 내가 작게 느껴져”(지구 위 블랙박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가 ‘지구 위 블랙박스’ 촬영 소감을 전했다.
대니구는 5일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 제작발표회에서 “태국 끄라비에서 정재형과 연주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는 대니구와 정재형이 태국 끄라비의 맹그로브 숲 가운데 있는 강 위에서 수상 연주회를 펼치는 모습이 공개됐다.
대니구는 “우리는 클래식 음악하니까 항상 연주장에서 스포트라이트 받으며 공연하는데, 자연 한 가운데서 라이브를 하니까 우리가 너무 작게 느껴지더라”며 “촬영하면서 맹그로브 숲이 계속 없어지는 모습을 봤다. 미안하기도 하고 이런 상황을 많이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재형과 감사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전했다.
‘지구 위 블랙박스’는 기후변화로 파괴되어 가는 국내외의 6개 지역을 배경으로 아티스트들이 음악으로 지구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최초 기후위기 아카이브 콘서트다. 최정훈, YB, 김윤아, 모니카X립제이, 르세라핌, 정재형X대니 구, 호시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7팀의 아티스트가 나서, 그들이 바라보는 지구의 현재 모습과 변해가는 지구를 음악으로 기록하는 모습이 담긴다.
또 배우 김신록과 박병은, 김건우, 고경표가 2054년, 2080년, 2123년 미래를 배경으로 거주 불능 지구의 데이터 센터 블랙박스에 상주하는 기록자로 출연하는 스토리 또한 펼쳐진다. 이들이 우연한 계기로 2023년의 뮤지션들이 남긴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를 보며 기후 위기 세계관을 선보인다.
오는 9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돼 총 4부작으로 방영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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