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세계 랭킹에도 없는 北에 진땀승... 5~8위 결정전으로

항저우/박강현 기자 2023. 10. 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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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 랭킹조차 집계되지 않는 북한에 진땀승을 거뒀다.

5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8강 라운드 E조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하고 있다. /뉴스1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6·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세계 40위)은 5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벌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라운드 E조 두 번째 경기에서 북한에 세트스코어 3대1(19-25 25-21 25-9 25-20)로 승리했다.

성인 여자배구팀의 남북 대결은 2017년 9월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 이후 6년 만이었다. 당시엔 한국이 3대0(25-17 25-23 25-19)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1세트 초반에 10-9로 한때 앞섰으나 이후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선 11-11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이후 공격력이 살아나고 상대 실책이 겹치며 세트를 가져왔다. 기세를 잡은 대표팀은 3세트에서 북한 공격을 봉쇄하며 역전을 일궜다.

승부처인 4세트. 대표팀은 20-20으로 맞선 상황에서 무서운 집중력으로 내리 5점을 꽂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동안 막판 집중력 부족에 시달린 점을 털어냈다.

5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8강 라운드 E조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코트 밖 북한 선수들이 득점 성공에 기뻐하고 있다. /뉴스1

강소휘(26·GS칼텍스)가 24점을 꽂아 넣으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표승주(31·IBK기업은행)가 12점, 이선우(21·정관장)가 11점을 보탰다. 북한에선 키 182cm 아웃사이드 히터 김현주(21)가 서브에이스 4점을 포함해 총 22점을 책임졌다.

전날 중국(6위)에 셧아웃 패배를 당해 이미 4강 진출이 무산된 대표팀은 이날 북한에 승리하며 중국과 베트남(39위)에 이어 E조 3위(1승2패)로 5~8위 결정전에 향하게 됐다. 북한(3패)이 조 꼴찌를 했다.

5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8강 라운드 E조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강소휘(오른쪽)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여자배구는 2006년 도하 대회(5위)를 제외하곤 1962년 아시안게임부터 2018년까지 시상대를 놓친 적이 없었다. 1994 히로시마, 2014 인천 대회에선 정상도 만끽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아시아에서도 배구 변방국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며 17년 만에 ‘노 메달(no medal)’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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