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글징글…죽어 마땅" 조진웅‧차승원에 한효주까지, '독전2' 부산 상륙(종합)[BIFF]
[스포티비뉴스=부산, 강효진 기자] '독전2'가 전편을 잇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을 예고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인 넷플릭스 영화 '독전2' 오픈토크가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백종열 감독과 배우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이 참석했다.
'독전2'는 2018년 개봉한 '독전'의 후속으로 용산역에서 벌어진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이다.
조진웅은 전작에 이어 마약 조직의 실체를 추적해온 형사 원호 역을 맡았다. 차승원은 용산에서 살아돌아온 마약 조직의 거물 브라이언 역을 맡았다. 한효주는 이선생의 실체를 알고 있는 큰칼, 오승훈은 전작에서 류준열이 연기한 락 역을 맡았다.
조진웅은 "'독전'을 다시 만나 반가웠다. 친정에 온 기분이었다. 이 징글징글한 놈을 또 만났구나 싶었다. '독전2'에서 원호는 인간미가 상당하다. 가진 고민이 깊어졌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원호에게 느낀 감정은 슬픔과 아련함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를 탄 것도 잊어버린 것 같다. 내가 어느 포지션에 있고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지도 잊어버린 듯한 집념에 묻혀버린게 아닌가. 그래서 결국엔 마지막 엔딩을 느꼈을 때 '난 뭐였지' 그것이 저에게 던지는 질문 같기도 했다. 노르웨이란 공간이 저에겐 촬영지로서 존재하는게 아니라 내 집에서, 삶의 터전에서 한참을 멀리 떠나와 있어보는 것. 난 거기에 대한 리액션이 무엇이었는지 제가 고민하면서 작업하면서 처음 느낀 기분이다. 결국 우리의 삶의 끝이 어딘지 알 수 있을까. 그것도 모른 채 맹목적으로 살아가는게 아닐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마냥 지지고 볶고 쏘고 패는 작품일 줄 알았는데 질문을 많이 던지는 작품인 것 같다"고 평했다.
또한 차승원은 "용산에서 죽어 마땅했을 브라이언이 돌아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독전1에서는 브라이언의 포지션이 기능적인 면이 없잖아 있다. 독전2에서는 캐릭터의 기본적인 틀이 뚱뚱해진, 뭔가 살이 많이 입혀진. 아니면 감정이 더 복합적으로 들어간 류의 인물로 나온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듯이 독전1을 굳이 보지 않으셨던 분들도 이 영화 자체만으로도, 기존의 캐릭터 말고 다른 캐릭터가 유입되면서 오는 충돌과 에너지를 보는 즐거움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지 않을까. 독전1에서의 브라이언의 행위들이 독전2에서는 좀 더 예리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감독님이 그걸 잘 캐치해주셨다. 촬영장에서 몸은 더 많이 편했지만, 그 미묘한 지점들을 찾아가는 과정들, 재미들이 쏠쏠하게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큰칼 역을 맡은 한효주는 "'독전' 전작이 인기가 많아서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게 해야겠다 싶었다. 제 입장에선 도전이었다. 가지고 있지 않은 부분을 새롭게 창조해서 보여드려야 했던 캐릭터다. 어려운 도전이기는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비주얼 적으로도 전혀 다른 모습을 만들었다. 아이디어를 내고 치아도 만들어서 껴보기도 했다. 몸도 되게 말랐는데 잔근육이 도드라지게 보였으면 하셔서 운동도 정말 열심히 했다. 보여지는 캐릭터도 정말 독하게 준비해서 열심히 했지만, 내면적으로도 큰 칼이라는 캐릭터의 전사도 만들어서 넣었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제 캐릭터를 연기할 때 악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지 않나.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됐을까 유년기를 생각하면서 큰 칼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성격장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자문도 구했다. 내적, 외적으로 독하게 공들인 캐릭터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전작과 같은 배역의 새로운 얼굴로 나선 오승훈은 "1편에서 락의 정서가 이어지는 것은 맞으니까. 그 친구의 삶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고민을 했다. 사실 과거 장면은 1편에 나오기도 했고, 저희 영화에 나오기도 하지만 이 친구가 왜 이렇게 미스테리한 인물이 됐고, 이선생 사건을 통해 어떤 관계가 있길래 이렇게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비밀스러운 모습도 많이 보이고 계획이 있는 모습을 보일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그 이야기가 '독전2'에서 많이 보여진다. 저도 '독전'을 정말 사랑했던 한 관객으로서 이 사람의 이야기가 정말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백종열 감독은 "모든 이야기는 글자를 만나게 되고 그걸 분석하면서 영화를 다 보시고 난 후에 관객들이 쓸쓸하고 먹먹하길 목적했다. 거기에 맞는 템포감을 초반, 중반부에 배치했다. 등장인물이 박자감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하게 됐다. 1편이 갖고있던 속도감과 강렬한 스타일을 가져올 것은 가져오고 거기에 무언가 살을 더해서 제가 목적하려고 했던 느낌이나 쓸쓸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열흘 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총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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