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연봉 깎더니 … 팀 쿡, 애플 주식 대량매각
매각한 이유는 안밝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매각으로 2년여 만에 세후 기준 4100만달러(약 562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은 애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쿡 CEO가 세전 기준 8780만달러 상당의 애플 주식 51만1000주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애플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쿡 CEO는 최근 2년여 사이에 애플 주식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이번 매각은 쿡 CEO가 지난 1월 올해 경기 침체와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자신의 연봉을 지난해보다 40% 삭감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뤄졌다. 그의 올해 연봉은 4900만달러(약 664억원)다. 지난해에는 기본급(300만달러)과 주식 보상 및 보너스(8300만달러) 등을 합쳐 총 9940만달러를 받았다.
애플 리테일 담당 수석부사장인 디어드리 오브라이언과 법률 고문이자 법률 및 글로벌 보안 담당 수석 부사장인 캐서린 애덤스 등 다른 애플 임원들도 보유하고 있던 1130만달러 상당의 애플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쿡 CEO의 마지막 주요 주식 매각은 2021년 8월이었다. 그는 당시 애플 CEO로 10년을 재직한 후 7억5000만달러가 넘는 규모의 애플 주식을 매각해 세후 기준 3억55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쿡 CEO는 급여 패키지에 따라 회사 실적과 연계해 주식을 받고 있다. 회사 목표를 달성할 경우 주식을 지급받는 방식이다.
쿡 CEO가 이번에 주식을 매각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과거 전 재산을 자선단체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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