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방금융지주 3Q 흐림…자산건전성 악화 '충당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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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JB·DGB 등 3대 지방 금융지주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이자이익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횡령사건 및 자산건전성 악화로 많은 충당금을 적립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5일 시장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BNK·JB·DGB 등 3대 지방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예측치는 5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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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성장로 이자이익은 확대…예상보다 많은 충당금 적립
경남은행 횡령 및 부동산 PF 자산건전성 악화 대비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BNK·JB·DGB 등 3대 지방 금융지주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이자이익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횡령사건 및 자산건전성 악화로 많은 충당금을 적립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5일 시장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BNK·JB·DGB 등 3대 지방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예측치는 5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순이익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각사의 충당금 전입액이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사는 고금리 여파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하자 충당금을 통해 리스크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3대 지방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72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89.2%(3404억원) 증가했다.
BNK금융지주는 대출 확대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은행 횡령 사건으로 인해 충당금 전입액이 컨센서스 대비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분기 NIM은 3~4bp 하락해 2분기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지주도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확대됐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충당금 적립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순이익 규모이 당초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개인 신용대출, 일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충당금 규모도 늘어날 것이란 해석이다.
DGB금융은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중은행 전환 이후 단기간 내 영업망을 확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는 전국적으로 완만한 대출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여전히 금리 레벨은 높은 수준인데 고금리로 이자이익이 확대되는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여파 대비로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것이 딜레마”라며 “금융당국도 금융사의 자본력 강화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는 만큼 3분기 이익과 체질 개선 밸런스를 유지할 지가 관전포인트”라고 전했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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