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드롭 켜세요" 주윤발과 셀카타임→"워 아이니" 판빙빙X이주영 [ST in Biff]

서지현 기자 2023. 10. 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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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미처 담지 못했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잼' 떨어지는 순간을 담았습니다.

5일 오후 부산시광역시 해운대구 KNN타워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28th BUSAN Internaitonal Film Festival, 이하 28th 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주인공 주윤발과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 초청작 영화 '녹야'(연출 한슈아이·제작 더메이 홀딩스) 기자회견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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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주윤발 판빙빙 이주영 / 사진=권광일 기자

[부산(해운대구)=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기사에 미처 담지 못했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잼' 떨어지는 순간을 담았습니다.

5일 오후 부산시광역시 해운대구 KNN타워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28th BUSAN Internaitonal Film Festival, 이하 28th 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주인공 주윤발과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 초청작 영화 '녹야'(연출 한슈아이·제작 더메이 홀딩스) 기자회견이 열렸다.

◆ 영원한 '따거' 주윤발, 8100억 기부의 진실은

이날 주윤발은 앞서 화제를 모은 전재산의 99%인 8100억 기부 선언과 관련해 "제가 기부한 게 아니라 제 아내가 했다. 저는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고 입담을 뽐냈다.

이어 "제가 힘들게 번 돈이다. 저는 용돈을 받으며 살고 있다. 사실 정확히 얼마를 기부했는지 저도 모른다"며 "어차피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갖고 왔으니까 갈 때도 아무것도 안 갖고 가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앞서 주윤발은 "사후 전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선언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8년 기준 주윤발의 재산은 56억 홍콩 달러(한화 약 8100억원)였다.

이와 함께 주윤발은 자신의 기부 이야기를 꺼낸 취재진을 향해 "혹시 돈이 필요하시면 연락 달라. 하지만 지금은 없다"고 웃음을 보였다.

◆ "포토샵 좀 할게요" 따거 주윤발의 역 포토타임

이날 기자회견이 마무리되는 상황 속 주윤발은 취재진을 향해 포토타임을 요청했다. 특히 전날인 4일 진행된 개막식에서도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 뒤 셀프 포토타임을 가졌던 주윤발은 이날 역시 국내외 취재진을 향해 단체 셀카를 제안했다.

이에 주윤발의 요청대로 기자회견장 조명이 조정됐다. 셀카타임을 마친 주윤발은 "잠깐 포토샵을 하겠다"며 즉석에서 사진을 수정했다. 이어 주윤발은 "에어드롭을 준비하라. 죄송하지만 안드로이드는 못 보내드린다"고 센스를 뽐냈다.

주윤발은 즉석에서 취재진의 에어드롭 명단을 부른 뒤 "오케이"를 외쳤다. 그러나 곳곳에서 아쉬움의 탄성이 터져 나왔고, 주윤발은 추가로 에어드롭을 전송했다.

그렇게 탄생한 취재진과 주윤발의 단체 셀카는 이것이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 사진=주윤발 제공


◆ "사랑해요" "워 아이니" 판빙빙-이주영, '꿀' 조합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 초청작 영화 '녹야'(연출 한슈아이·제작 더메이 홀딩스) 기자회견이 현장에는 한슈아이 감독과 주연 배우 판빙빙, 이주영이 참석했다.

이주영은 "판빙빙도 제가 출연을 망설이고 있을 때 따뜻한 손 편지를 써줬다. 그 편지를 보고 마음이 많이 동했다. 제가 연기 활동 하면서 이런 편지를 받게 되다니! 그것도 판빙빙에게. 그런 생각을 하니까 이 영화를 출연하지 않는 것은 이 두 분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인 거 같아서 함께 이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주영의 말이 끝나자 판빙빙은 그의 눈을 바라보며 "사랑해요"라고 한국어로 답했다.

달달한 분위기 속 이번엔 판빙빙의 고백이 이어졌다. 판빙빙은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다른 한국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 "이주영 말고 같이 하고 싶은 배우가 없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이주영은 "워 아이 니(我愛你)"로 화답했다.

또한 판빙빙은 이주영을 위해 쓴 자필편지 후일담에 대해 "편지를 직접 쓰면서 제 감정을 전달한다는 건 처음 있는 일이라 고민이 됐다. 도대체 어떤 내용을 써야 하는지도 고민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너무 과하게 쓰면 진정성을 깎을 거 같았다. 마치 연애편지를 쓰는 거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 달콤하게 쓰면 진정성이 전달 안 되고 의심을 살 거 같았다. 게다가 중국어로 써야 하니 바보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여자가 여자에게 편지를 쓴다는 건 언어가 안 통해도 마음과 마음이 통할거라 생각했다"고 진한 '워맨스'를 자신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녹야 팀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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