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위 블랙박스' 최정훈 "남극, 눈 녹아 돌 뿐이라 마음 아파"

박서연 기자 2023. 10. 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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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잔나비 최정훈이 남극에서 콘서트를 한 당시를 떠올렸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잔나비 최정훈, 윤도현, 모니카, 립제이, 대니 구, 김신록, 김건우, 구민정 PD가 참석했다.

최정훈은 남극에서 콘서트를 했다. 고생을 많이 했다는 최정훈은 "가는 데만 40시간이 걸렸다. 비행기를 4번 정도 탔다. 남극 날씨가 허락을 안하면 들어갈 수가 없어서 며칠 더 격리했다. 가서도 마스크를 써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시간적인 부분에서 내가 바로 들어가서 라이브를 할 수 없다는 게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출연 계기를 묻자 "처음 남극을 가기로 결심했던 건 제가 눈을 좋아해서 눈 내리는 설원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 때문이었다. 근데 가보니 제가 생각한 북극 같았다. 심지어 제가 갈 때는 여름이고, 온난화 때문에 눈이 더 녹았더라. 도착해서 보니 정말 돌 뿐이더라. 그 부분에서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지구 위 블랙박스'는 거주 불능 상태인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데이터 센터 블랙박스'의 유일한 기록자(김신록, 박병은, 김건우)가 2023년의 뮤지션들이 남긴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 영상을 발견하게 되는 스토리를 그린다. 잔나비 최정훈, YB, 댄서 모니카, 립제이, 르세라핌, 정재형, 대니 구, 세븐틴 호시, 김신록, 박병은, 김건우, 고경표 등이 참여해 고퀄리티 '기후 위기 드라마'를 완성했다. 오는 9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사진 =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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