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공연예술제 6일 개막…"기존 관념 허무는 작품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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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발견과 변화는 늘 예술가들의 질문과 탐구에서 출발합니다.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경계 없는 질문들'을 주제로 예술가들과 함께 질문하려 합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최석규 예술감독은 5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광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의 관념과 체계를 허무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소개한다"며 "기술의 시대에서 예술과 기술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 여성이나 성소수자 등 사회에서 드러나지 않는 서사도 반영하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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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은 '익스트림 바디'…전문 무용수 없이 무대 연출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커다란 발견과 변화는 늘 예술가들의 질문과 탐구에서 출발합니다.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경계 없는 질문들'을 주제로 예술가들과 함께 질문하려 합니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오는 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국내외 19개 작품이 예술과 기술,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최석규 예술감독은 5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광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의 관념과 체계를 허무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소개한다"며 "기술의 시대에서 예술과 기술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 여성이나 성소수자 등 사회에서 드러나지 않는 서사도 반영하려 했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프랑스 샤요 국립무용극장의 '익스트림 바디'. 기존 무용 문법과 체계에서 벗어난 작품으로 줄타기, 암벽 등반 등의 요소를 활용한다. 무대에도 암벽을 설치해 이를 활용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라시드 우람단 안무가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과 곡예사들을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공연에 전문 무용수는 등장하지 않으며 등장인물 8명은 곡예사와 운동선수 등으로 이루어진다.
우람단 안무가는 "사람들은 보통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막상 이들은 다치지 않으려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신체를 통제한다. 작품은 이들이 몸으로 주변 환경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예술과 기술의 관계를 고민하는 작품으로는 프랑크 비그루의 '플레시'(FLESH)가 대표적이다. 비그루는 교통사고 상황에서 충격을 받는 찰나의 순간 등을 전자음악과 기계적인 소리로 표현한다.
이외에도 관객이 헤드폰으로 소리를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데드센터의 '베케트의 방', 서울 삼일대로를 걸으며 촬영한 영상을 증강현실(AR)로 체험하는 거인아트랩의 '인.투' 등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연습 프로젝트의 '극작 연습-물고기로 죽기'는 트랜스젠더 소설가 김비의 인생을 연극으로 풀어내며 젠더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전인철 연출은 공상과학(SF) 페미니즘 연극 '지상의 여자들'로 한국 사회의 첨예한 갈등을 다룬다.
전 연출은 "작품은 남성과 여성 사이의 문제뿐 아니라 다양한 갈등을 다룬다"며 "여성과 여성 사이에 존재하는 계급, 인간과 자연계의 갈등도 다룬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예술제로부터 창작 지원을 받는 협력예술가들의 무대도 마련된다. 최 예술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선발한 예술가 6인은 2025년까지 예술제를 통해 신작을 소개한다.
이번 예술제에서는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탐구하는 구자하 작가의 '하마티아 3부작', 장기를 소재로 삶의 기술을 말하는 김풍년 연출가의 '싸움의 기술, <졸>_2.0.' 등이 펼쳐진다.
최 예술감독은 "축제에서 예술가는 공연 작품을 가지고 관객과 만나게 된다"며 "어떻게 하면 예술가도 작품과 함께 소개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협력예술가 제도를 도입했다. 대만, 프랑스 등 해외 축제 관계자들이 이번 예술제를 방문하는데 이들에게 협력예술가 작품들이 적극적으로 소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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