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못살겠다” 美 의료노조 7만5000명, 사상최대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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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건의료 산업 종사자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에 돌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4일 보도했다.
올들어 할리우드의 작가 및 배우 노조, 자동차 노조 등도 속속 파업에 돌입하는 등 미 노동 쟁의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미국작가조합(WGA) 또한 임금 인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올 5월부터 약 150일간 파업을 진행했다 최근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 협상을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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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형 의료기업 ‘카이저 퍼머넌트’ 직원 7만5000명은 이날부터 6일까지 사흘 연속 파업에 돌입했다. 간호사, 약사는 물론 기술직 및 사무직 직원, 청소부 등까지 직군을 가리지 않고 파업에 동참했다. 이는 미 노동통계국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1993년 이후 의료계 최대 규모의 파업이라고 WSJ은 전했다.
미 전역에서 수백 곳의 병원을 운영 중인 카이저 퍼머넌트의 전체 직원은 약 21만 명이다. 노조 측은 임금 최소 24.5% 인상, 직원 충원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열악해진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고물가로 실질임금이 대폭 감소한 데다 올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기록한 만큼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카이저는 올 상반기 매출 504억 달러(약 68조 원), 순이익 33억 달러(약 7조2500억 원)의 실적을 냈다. 반면 회사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노동력 부족과 고물가가 심화한 미국에서는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미국작가조합(WGA) 또한 임금 인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올 5월부터 약 150일간 파업을 진행했다 최근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 협상을 타결했다.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올 7월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 외 전미자동차노조(UAW) 또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 ‘빅3’ 자동차업체를 대상으로 파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같은 신기술에 의해 일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감 또한 파업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파업에 돌입한 UAW, SAG-AFTRA는 각각 전기차와 AI의 확산을 주요 파업 돌입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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