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안하면 무산"..'화사한 그녀' 엄정화, 도둑으로 변신한 차정숙 [종합]
[OSEN=하수정 기자] 엄정화부터 방민아까지 모녀 전문 작전꾼들이 뭉쳐 제대로 일을 꾸민다. 코믹 케이퍼 작품 '화사한 그녀'가 10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5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화사한 그녀'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엄정화, 송새벽, 방민아, 손병호, 박호산, 김재화, 이승준 감독 등이 참석했다.
'화사한 그녀'(감독 이승준, 제작 ㈜신영이엔씨·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는 화사한 기술이 주특기인 전문 작전꾼 지혜(엄정화 분)가 마지막 큰 판을 계획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범죄 오락 영화다. 제3의 전성기를 맞은 엄정화와 2013년 개봉한 영화 '스파이' 이승준 감독이 만난 코믹 케이퍼 작품이다.
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멀티엔터테이너이자 영화 '오케이 마담', '미쓰 와이프', '댄싱퀸' 등 전국민이 누구와 봐도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웃음을 선사한 엄정화는 '화사한 그녀'를 통해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화사한 꾼 지혜로 분해 일생일대 영끌 라스트 작전을 화사하게 수행한다.
엄정화 이외에도 작전 목표인 SNS 관종꾼 완규 역의 송새벽, 작전 꾼나무 주영 역의 방민아, 지능형 밀매꾼 기형 역의 손병호, 작전 브로커 젠틀꾼 조르주 역의 박호산, 기형의 오른팔인 반전꾼 쿠미코 역의 김재화 등 명품 배우들이 극장가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엄정화는 "이 시나리오를 코로나 중에 받았고,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즐겁게 촬영했고 이렇게 개봉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날 생각에 너무 설렌다"고 밝혔다.
이 영화 속 엄정화 캐릭터의 실제 이름은 정숙으로 나오는데, 이에 대해 "그때 '닥터 차정숙' 대본과 동시에 받았는데 같은 이름이었다. 근데 굳이 이름을 바꿔달라고 요청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로 3년 만에 복귀하는데 코로나를 겪으면서 현장이 없어졌다. 이 시나리오를 코로나 중간에 받게 된 게 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말 즐겁게 즐기고 싶었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배우들과 즐겁게 촬영했다. 부디 이 영화가 재밌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진짜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많이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그렇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엄정화를 왜 캐스팅 했냐는 질문에 이승준 감독 "영화 보시면 알겠지만, 시나리오를 정리할 때부터 이 작품은 복합 장르를 가지고 있었다. 코미디, 드라마, 휴먼, 미스터리, 스릴러 등이 다양하게 나온다. 그래서 나한테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제작진도 이견이 없었다. 엄정화 선배가 1순위였다"며 "걱정은 하나였다. 엄정화 선배가 안 하시면 '이 작품은 못 들어가는거 아닙니까?'했다. 다행히 정화 선배님이 흔쾌히 받아주셨다. 시나리오를 애기하면서 의견도 많이 나눴다. 조금 놀랐던 게 현장에서 정화 선배님이 한 씬, 한 씬 찍어가면서 관객들한테 어떻게 하면 줄거움을 줄까 고민하시는 게 눈에 보이더라. '오케이 마담'을 보면 선배님이 고군분투하고 어떻게 아이디어를 내고 배울 수 있는 현장이었다. 지금 굉장히 긴장되고 떨리는데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영화에서 엄정화와 방민아는 엄마와 딸로 분해 모녀 사이를 연기했다.
이에 대해 엄정화는 "민아 배우를 만나서 내가 엄마가 된다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하긴 했는데, 촬영하고 연습하고 하면서 굉장히 호흡도 잘 맞았다"며 "나도 정말 엄마가 된 느낌을 받아서 촬영할 땐 진짜 엄마인 것처럼 그런 느낌으로 촬영했다"며 호흡을 맞춘 소감을 공개했다.
방민아는 "나 같은 경우는 난감했다. 내 나이를 깎아서라도 뭔가 언니와 함께 하고 싶었다. 처음에 조금 집중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언니가 엄마처럼 안 보이고 언니 같았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영화 속에서 그냥 친구같은 모녀라서 연기하기도 재밌었다"고 했고, 이에 방민아는 "그래서 언니가 현장에서 진짜 엄마처럼 이끌어주시고 보듬어주셔서 촬영하는 내내 정말 행복했다"며 웃었다.
작품을 위해 클라이밍도 따로 배운 방민아는 "영화를 들어가기 전에 한 달 정도 배웠다. 근데 취미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선수들이 하는 걸 보는 것으로 응원하겠다. 클라이밍 선수들이 얼마나 노력해서 저 자리에 가 있는지 또 다르게 보이더라.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고 했다.
방민아는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로, 가수 활동을 비롯해 배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끼를 펼치고 있다. 걸스데이는 방민아뿐만 아니라 혜리, 유라, 소진 등이 모두 배우 활동을 하는 중이다.
"최근 유라가 '가문의 영광'으로 관객들과 만났는데 연기에 대한 부분도 이야기를 나눴나?"라는 질문에 "멤버들과는 모일 때마다 자연스럽게 연기 얘기가 나온다. '우리 힘내자' 이런 얘기는 아니고, 서로의 얘기를 들어주면서 공감하고, 자연스럽게 으쌰으쌰 하게 된다. 너무 행복하게도 저희 멤버들은 다 같이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행복이다. 앞으로도 나아갈 수 있는 힘인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화사한 그녀'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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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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