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사고 파는 시장 부산에 선다...13~16일 국제 마켓 열려

박주영 기자 2023. 10. 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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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대강당 등지에서 막을 올리는 '2023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포스터. 공연 예술 작품 감상은 물론 거래·투자까지 아우르는 이 행사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연극·음악·무용 등 공연 프로그램을 사고 팔거나 투자하는 시장이 부산에 열린다.

부산시는 “연극·뮤지컬·마술 등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고 사고 팔거나 제작 투자를 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이 오는 13일 막을 올린다”고 5일 밝혔다. BPAM은 16일까지 부산시민회관과 일터소극장, 가온아트홀, KT&G 상상마당 등 시내 전역에서 진행된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다채로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 축제들은 많지만 공연 자체를 사고 파는 시장 형식을 띄는 건 부산이 국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BPAM 행사에서는 무용, 음악, 연극, 마술, 코미디, 거리예술 등 국내외 다양한 장르 92개 작품이 공연된다.

특히 영국 에든버러, 프랑스 아비뇽, 캐나다 시나르 등 세계적 공연예술산업 관계자 130명이 부산을 찾아 공연을 보고 자국 공연 수출이나 BPAM 출품작 수입 등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 주최 측은 행사 중 서로 자유롭게 상담하고 대화할 수 있는 ‘BPAM 파빌리온’, 34개 예술단체를 소개하고 이 단체들의 투자설명을 해주는 ‘BPAM박스’ 등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출품작 공연 관람료는 자유관람 4일권(5일까지 5만원, 이후 현장 구매 6만원)과 개별 작품 관람(3000~1만원) 등 2가지로 이뤄졌다. 김 국장은 “ BPAM은 조만간 문을 열 국제아트센터·오페라하우스 등 매머드급 문화 인프라들의 연착륙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아시아의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처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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