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VR'이 뜬다…헬스케어 교육·홍보, 통증 치료까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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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분야에서 VR(Virtual Reality, 가상 현실) 기기의 활용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러한 디지털 헬스케어 신규 사업 동향에 발 맞춰 치매·만성질환·정신질환·정서장애 등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게임, 가상현실(VR) 등 소프트웨어 활용 디지털 치료기기의 개발을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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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시장규모 7조 전망…'블루칩' 급부상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헬스케어 분야에서 VR(Virtual Reality, 가상 현실) 기기의 활용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해외 파트너십을 위한 홍보용 공장 투어부터 통증 치료 등 뇌·신경 질환 영역까지 새로운 틈새 시장으로 부상 중이다.
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츈 비지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의료 관련 세계 VR 시장 규모는 2022년 23억 3000만달러(약 3조 1400억원)에서 2023년 32억 1000만달러(4조3300억원), 2030년 252억 2000달러(7조2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VR은 안면부에 착용하는 기기를 통해 실제 세계와 유사한 가상 그래픽을 시각화한 장비다. 주로 게임과 영상 콘텐츠 등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의료나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교육과 홍보, 치료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접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현재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경우는 교육과 홍보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공장을 소개할 때 이 VR 기기를 활용해 무균 공정 시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의약품 생산시설 인력 교육에도 적극 도입돼 교육생이 실제 GMP(우수의약품 생산 품질 인증) 생산시설에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과정을 실습해 볼 수 있는데도 사용 중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의대생의 시술 현장 교육에도 활용된다. 글로벌 기업 메타(META)는 VR 기기 '퀘스트'를 통해 오하이오주의 정형외과 레지던트들의 '관절 치환술'에 대한 모의 시술 강연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VR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이 늘어나는 중이다. 의료 분야에서 VR은 뇌와 신경 관련 통증 등에서 치료 가능성을 보인다. 고통을 느끼는 원인에는 신체 뿐 아니라 감정적 요소가 포함되는데 VR로 이 신호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비영리병원 '세다스 시나이'(Cedars-Sinai)에서는 크론병, 소아지방변증, 위산역류, 불안, 중독, 폐경 전후 건강을 위한 기타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가상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또 미국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리액트뉴로는 사용자가 VR(가상현실) 고글을 착용하고 게임을 하는 동안 내부 카메라가 안구의 움직임, 음성 데이터를 분석해 뇌 인지 기능을 파악하고, 뇌 질환을 진단하는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러한 디지털 헬스케어 신규 사업 동향에 발 맞춰 치매·만성질환·정신질환·정서장애 등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게임, 가상현실(VR) 등 소프트웨어 활용 디지털 치료기기의 개발을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 관계자는 "VR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는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기기의 보급화와 함께 치료를 넘어선 예방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널리 사용될 것"이라며 "국내 규제 완화 등 산업 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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