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날 죽이려한 김태우 도와? 양두구육에 안 속아”
‘강서구 셀프 지원유세’ 요청에 거부 의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과 관련해 “도와줬던 사람에게 뒤통수 맞는 것도, 양두구육 하는 후보에 속는 것도 각각 한 번이면 족하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준석, 당 요청 없어도 강서구 지원유세 나가라”는 제목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 의원이 왜 이런 제안을 했는지는 안다”며 “저는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가 많이 어려웠던 문재인 정부 시절에 수원지검에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할 때 옆에 같이 동행한 적도 있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하지만 김태우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에도 (유튜브 채널인) 김태우TV라는 곳을 존속시키면서 그 채널에서 몇 달간 이준석 죽이기 콘텐츠를 계속 내보냈고, 이제는 그때 김태우TV에서 활동하던 자들이 새로 채널을 파서 이준석 학력의혹을 내보내며 끝없이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김태우 후보 측에서 도움을 요청한다는 보도는 오보일 것”이라며 “염치가 있으면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철저하게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통령과 마음이 맞는 인사들로, 대통령에게 맹종하는 인사들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말한 ‘양두구육’은 지난해 당 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받게 한 단어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품위 유지 위반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는 그 다음 달 국회 기자회견에서 “저는 대선 당시 양의 머리를 흔들며 개고기를 팔았다(양두구육)”고 말했다가 당의 위신을 훼손했다고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 징계를 받았다.
https://www.khan.co.kr/politics/assembly/article/202310041802001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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