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훈 “남극, 니트 입을 정도로 따뜻해 마음 아팠다”(지구 위 블랙박스)

김원희 기자 2023. 10. 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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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잔나비 최정훈이 남극에서 라이브 공연을 진행한 소감을 전했다.

최정훈은 5일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 제작발표회에서 “남극에 다녀왔다. 노래할 때 추울 것 같아 두꺼운 패딩과 방한 장비를 챙겨갔다. 그러나 날씨가 생각보다 춥지 않더라”고 전했다.

이어 “생각했던 남극과 달리 두껍게 입고 노래하면 오히려 이상해 보일 정도로 따뜻했다. 그래서 니트 하나 입고 라이브를 진행했다”며 “시종일관 천둥·번개 같은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를 들으며 라이브를 했다”고 말했다.

힘들었던 여정을 전하기도 했다. 최정훈은 “가는 데만 해도 40시간이 걸렸다. 비행기를 4번 정도 탔다. 푼타아레나스에서 5일간 격리를 하고, 들어가는 것도 날씨가 허락이 안 돼 며칠 더 격리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들어가서도 마스크를 써야 했다. 시간적인 부분에서 그곳에 바로 들어가 라이브를 할 수 없다는 게 답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극에 가기로 했던 건 눈을 좋아해서였는데, 제가 생각한 이미지는 북극이더라”고 솔직하게 전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최정훈은 “남극은 눈이 많이 내리면 아예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하더라. 제가 갔을 때는 여름이었고 온난화 때문에 눈이 많이 녹기도 했다. 가보니 까만 돌 뿐이었다. 그 부분에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지구 위 블랙박스’는 기후변화로 파괴되어 가는 국내외의 6개 지역을 배경으로 아티스트들이 음악으로 지구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최초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다. 최정훈, YB, 김윤아, 모니카X립제이, 르세라핌, 정재형X대니 구, 세븐틴 호시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7팀의 아티스트가 나서, 그들이 바라보는 지구의 현재 모습과 변해가는 지구를 음악으로 기록하는 모습이 담긴다.

또 배우 김신록과 박병은, 김건우, 고경표가 2054년, 2080년, 2123년 미래를 배경으로 거주 불능 지구의 데이터 센터 블랙박스에 상주하는 기록자로 출연하는 드라마 또한 진행된다. 이들이 우연한 계기로 2023년의 뮤지션들이 남긴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를 보는 스토리로 기후 위기 세계관을 선보인다.

오는 9일 오후 9시 45분 처음 방송돼 총 4부작으로 방영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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