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이달말 임시이사회 연다···화물사업 매각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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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이르면 이달 말 임시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부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003490)과 기업결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한때 매출 3조 원이 넘었던 화물사업 매각 카드를 꺼낼 것으로 관측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르면 이달 말 임시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부 매각 논의를 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중순에는 정기이사회가 예정돼 있는데, 여기에서는 화물사업 매각 논의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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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사업 지배력 낮추기 전략 논의
글로벌 긴축에 '헐값 매각' 우려
일부 이사 반대도···결정 쉽잖을듯
아시아나항공이 이르면 이달 말 임시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부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003490)과 기업결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한때 매출 3조 원이 넘었던 화물사업 매각 카드를 꺼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최근 전 세계적인 긴축에 화물사업 매출도 크게 줄어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르면 이달 말 임시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부 매각 논의를 할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추석 전후 화물사업 매각 논의가 빠르게 진전된 것으로 안다"며 "글로벌 규제 당국이 지적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합병을 통한 화물사업 지배력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중순에는 정기이사회가 예정돼 있는데, 여기에서는 화물사업 매각 논의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화물사업부 매각 결정은 임시이사회의 몫으로 남겨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은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3조 1493억 원을 기록하며 대폭 감소한 여객 매출을 상쇄하며 실적을 방어하는 데 효자 노릇을 했다. 최근 글로벌 불경기에 올 2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대비 54% 감소한 3759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 11대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화물 사업부를 매각하는 것은 글로벌 경쟁당국의 압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이달까지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합병시정서를 제출해야 한다. EU 경쟁당국은 상반기 양사 간 기업결합이 유럽 일부 노선에서 경쟁 제한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바 있다. EU 당국은 6월 보고서에서 "양사가 합병하면 한국~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4개 노선과 화물 운송 시장에서 가격 상승과 서비스 질 하락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라 대한항공은 그동안 EU 경쟁당국에 슬롯 반납 등 경쟁 제한성을 완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항공은 유럽 여객 노선의 경우 유럽 4개국 내 슬롯을 반납하고 경쟁 항공사를 유치하고 있다.
반면 화물 운송은 양사 간 점유율이 높다. 글로벌 불황으로 새로운 경쟁사의 시장 진입도 늦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양사의 전 세계 국제선 화물기 운송량은 64만톤으로 외항사 총합(27만톤)보다 2.3배 많다.
물론 이사회가 열린다고 해도 화물사업부 매각이 쉽게 결정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려면 이사회 6인 중 4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는데 일부 이사회 인사들 중 화물 사업 매각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이사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진광호 아시아나 안전보안실장이 사내이사로 있고 사외이사로는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 선임연구원, 배진철 전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대학 명예교수가 있다.
여기에다 최근 화물 매출이 크게 떨어지며 사실상 이익을 내지 못해 헐값 매각을 할 수 있어 매각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항공 화물은 반도체나 정보통신(IT) 기기와 같은 고가 제품을 실어 나르는데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해상운송보다 항공 화물운송량 하락폭이 가파르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미주, 유럽 화물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58%, 4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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