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화북면 농어촌하수도사업' 행정구역 침범에 "늑장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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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가 화북면 유용리 농어촌하수도 관련 시설에 대한 보수작업 과정에서 행정구역을 침범당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늑장대응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상주시는 해당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가 설치하는 오폐수 집하장 등이 문경시 행정구역 일부를 침범한 사실을 인지하고, 관련 조치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정작 당사자인 문경시는 그동안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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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가 화북면 유용리 농어촌하수도 관련 시설에 대한 보수작업 과정에서 행정구역을 침범당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늑장대응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5일 '머니S' 취재 결과에 따르면 상주시는 화북면 유용리 농어촌하수도 관련 시설에 대한 보수작업을 진행했다.
상주시는 해당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가 설치하는 오폐수 집하장 등이 문경시 행정구역 일부를 침범한 사실을 인지하고, 관련 조치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정작 당사자인 문경시는 그동안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가 시작된지 여러 날이 지난뒤 문경시의 제안으로 상주시와 문경시는 하수조가 설치된 영강 현장을 찾아 측량 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화북면 유용리 농어촌하수도 사업을 한 오수조의 두껑이 여러번 빗물에 휩쓸려 모아둔 오폐수가 넘쳐 문경시 상류지역 영강에 흘러들어 심각한 수질오염을 유발해 주민의 건강권 침해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문경시가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상주시와 시 상하수도사업소 등이 불법으로 오수조 공사를 진행했다"며 "그 과정에서 행정구역을 침범당한 문경시는 정작 본인들의 일임에도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취재가 시작되자 이제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 A씨는 "상주시가 비가오면 물이 범람하는 하천에 오수조 등을 설치하는 등 절대 허가가 날 수 없는 지역에서, 불법을 저지르고 있었다"며 "문경시는 행정구역 일부를 침범당했지만, 상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2016년엔 상주시와 문경시가 협의 절차를 거친 사실이 있지만, 지역주민들은 협의 내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며, 행정구역을 침범당했음에도, 느긋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문경시에 그저 할말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경시 관계자는 '머니S'와의 통화에서 "상주시와 현장을 둘러봤으며, 지방 소하천인 영강이 상주시와 문경시의 경계가 모호해 측량을 진행해 이후 측량 결과를 토대로 상주시 등과 협의 또는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경=황재윤 기자 newsde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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