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금리 추가 인상 알리는 신호 쏟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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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세계 채권시장의 지표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 3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인 수준인 연 4.81%(장중)까지 오르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지표들이 조만간 발표된다.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큰 고용과 물가 지표를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6일 미국 실업률 및 취업자 증가폭 발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6년 사이 최고 수준까지 올라간 건 연준이 금리를 더 올려도 버틸 수 있다는 미국 경제의 견고함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3일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내고 지난 8월 민간 기업 구인 건수가 961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880만건)을 뛰어넘은데다, 5~7월 감소세를 꺾고 반등한 수치였다. 기준금리가 5%대가 유지되고 있는데도 고용 시장이 끄떡없다는 점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일제히 채권을 내던졌다.
미 채권 금리는 이틀 뒤인 5일에 진정세로 돌아섰다. 이날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미국의 9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망치보다 훨씬 적은 8만9000개(전월 대비)만 늘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었으며 8월 증가폭(18만개)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였다.
이처럼 요즘 시장 금리는 고용 지표에 따라 민감하게 변동하고 있다. 따라서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고용시장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여럿 발표된다는 걸 염두에 두자. 이날 9월 실업률이 공개될 예정인데, 월가에서는 3.8%로 8월과 같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증가폭은 8월(18만7000명)보다 줄어든 15만명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날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발표되는데, 8월(4.3%)보다 감소한 4.1% 수준을 보일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6일 발표될 이런 지표들이 전망치보다 더 양호할 경우 고금리와 달러 강세 흐름이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물가 3개월 연속 상승하나
물가 지표도 시장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인플레이션 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고물가가 언제까지 지속되느냐를 시장이 주목하기 때문이다.
11일에는 9월 미국 생산자물가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8월 1.6%였던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9월에 같은 수준이거나 소폭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9월 독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확정치가 발표되는데, 먼저 나온 예비치가 4.5%였다. 이 수치가 확정되면 6.1%였던 8월에 비해서는 독일 물가가 한풀 꺾였다고 판단할 수 있게 된다. 4.5%는 독일 물가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작년 2월(4.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2일에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가 공개된다. 월가에서는 3.8%가 올라 8월(3.7%)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미국 소비자물가는 3개월 연속 상승하게 된다. 지난 6월 2년 3개월만에 최저치인 3% 상승률을 보이며 진정되는 듯 했던 미국 소비자물가는 이후 3.2%(7월), 3.7%(8월) 순으로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 목표치인 2%까지 낮아지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며, 물가 재상승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의 확률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2021년 3월(2.6%) 이후 2년 반이 흐르도록 2%대 이하 물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12일 새벽 공개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FOMC 당시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에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으며, 긴축기조를 길게 이어갈 수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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