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이 징글징글한 놈을 또"→한효주 "3일간 물 안 마셔"…더 독해진 '독전2'가 온다 [28th BIFF](종합)

[마이데일리 = 부산 양유진 기자] '독전 2' 주역들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떴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독전 2' 오픈 토크가 진행됐다. 백감독과 배우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이 참석해 수많은 관객과 마주했다.

2018년 개봉해 520만 관객을 끌어모은 '독전'의 후속작 '독전 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이다.

조진웅이 오랫동안 마약 조직의 실체를 추적해온 집념의 형사 원호, 차승원이 이선생을 자처했던 조직의 숨겨진 거물 브라이언 역을 맡아 다시 호흡했다. 한효주는 이선생의 실체를 알고 있는 큰칼, 오승훈은 '독전'에서 배우 류준열이 분했던 버림받은 조직원 락 역으로 등장해 신선함을 불어넣는다.  

조진웅은 "'독전'을 다시 만나 반가웠다. 친정에 온 기분이었다. 이 징글징글한 놈을 또 만났구나"라며 "'독전 2'에서 원호는 인간미가 상당하다. 가진 고민이 깊어졌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원호에게 느낀 감정은 슬픔과 아련함이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영화에 변요한도 나온다. 변화무쌍한 배우다. 상당히 기대된다. 깜짝 놀랐다. 연기 잘하는 거야 널리 알려져 있으니 '독전 2'는 캐릭터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차승원은 "브라이언은 감정이 단순하다. '독전'에서 나온 이선생이 진짜 되고 싶어한다"며 "아쉬운 결을 '독전 2'에서 보강하고 좀 더 촘촘히 채우는 작업을 백감독과 했다. 한효주가 새로운 캐릭터로 갈등과 사건을 유발하기도 한다. '독전'을 안 봐도 무리가 없다. 재미와 흥미를 줄 영화"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큰칼은 이선생을 지키려 한다"며 운 뗀 한효주는 "이선생을 아버지처럼 여기고 사랑한다. '독전'의 김주혁 선배가 한 역을 제가 맡았다"고 부연했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백감독과 합 맞춘 한효주는 "백감독의 신뢰로 제안을 받아들였다. '독전'이 인기가 많아서 전작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으려 했다. 큰 도전이었다. 가지고 있지 않은 부분을 새로 창조해 만들어야 했다"고 알렸다.

"외형적으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 치아를 만들어 껴보기도 하고 말랐는데 잔근육이 도드라졌으면 하셔서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독하게 준비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키웠다. 조진웅은 "한효주를 '독전 2'에서 보면 못 알아볼 수 있다"고 거들었다.

한효주는 또 "몸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다.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았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끝나고 바로 합류해야 했다. '무빙'을 병행하며 몸을 만들었다"며 "하루종일 운동했다. 오전에 근육을 만들고자 근력 운동을 하고 간단하게 계란, 바나나를 먹고 오후에 유산소 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엔 락과 액션이 있다. 옷을 다 찢어버린다. 몸이 나와야 해서 태어나 처음으로 수분 조절을 했다. 3일간 물을 한 모금도 안 마시고 수분까지 다 빼냈다"며 "몸을 열심히 만든 기억이 난다"고 덧붙인 한효주였다.

백감독, 배우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 / 부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오승훈은 "'독전 2'에서 락의 서사가 많이 보여진다. '독전'을 사랑한 한 관객으로서 락의 이야기가 정말 매력적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여러 선배 배우와 합 맞추며 "매 순간이 쾌감이었고 행복했다"는 오승훈은 "선배들과 눈을 맞추고 정서를 나누며 교감하는 순간 희열이 느껴지고 행복했다. 제 입장을 엄청 생각해주셨다. 하는 내내 행복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독전 2'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에 초청 받아 시사회를 통해 상영되며, 오는 11월 17일 넷플릭스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