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들불축제 ‘불 놓기’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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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들불축제의 '불 놓기'에 대해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제주시가 '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의 권고안을 받고 검토 중이지만 모든 행정권한이 집중된 제주특별자치도의 수장으로서 사실상 '기준선'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의 권고안을 검토 중인 제주시가 최종 결정 시에도 들불축제에서 '불 놓기' 행위가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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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위성 이해…시기 앞당겨도 화재 위험 사라지지 않아”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들불축제의 '불 놓기'에 대해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제주시가 '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의 권고안을 받고 검토 중이지만 모든 행정권한이 집중된 제주특별자치도의 수장으로서 사실상 '기준선'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영훈 지사는 5일 도청 본관 소통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졌다.
오 지사는 이 자리에서 들불축제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난 4월 도정질의 과정에서 충분히 답변했다"며 "축제의 당위성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변화된 시대에 맞게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시와 협의하며 저희의 걱정이나 방향성에 대해 전달은 했다"고 부연했다.
오 지사는 들불축제 '불 놓기'에 대해 "(축제 개최 시기가) 산불이 주로 발생하는 시기로 가능성과 개연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불을 붙이는 행위가 법적으로 상당한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무슨 문제가 생겼다고 가정할 때 법적인 책임이 어디에 있는가"라며 사무위임조례에 따라 업무 일부가 행정시(제주시)에 위임된 것도 있지만 도가 주최한 모든 행사에 대한 법인격의 대표가 지사다. 법적 책임에서 지사가 자유로울 수 있을지 이런 고충도 이해가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축제 개최 시기 조정 가능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시기를 앞당긴다고 해서 화재 위험이 사라지거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의 권고안을 검토 중인 제주시가 최종 결정 시에도 들불축제에서 '불 놓기' 행위가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주들불축제는 과거 야초지 해충구제 등을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재해석한 것으로 특별자치도가 출범(2006년 7월)하기 전인 1997년부터 개최됐다. 당시 북제주군(현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와 구좌읍 덕천리를 오가다 2000년부터 새별오름이 축제장으로 지정됐다.
개최 시기인 3월이 건조해 전국에서 산불 주의보가 내려지며 특별대책기간이 운영되는데다 다른 지방에서 산불이 종종 발생하면서 제주에서도 우려의 목소리 높아졌다. 올해는 경남 합천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며 들불축제 기간 불 놓기가 취소됐고, 지난해도 경북 울진과 삼척 등의 산불로 취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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