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제 580주년 맞아,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 최초 동시 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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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창제 580주년을 맞아 훈민정음 '해례본'과 해례본을 한글로 풀이한 '언해본'이 최초로 동시에 복간된다.
작업에 참여한 한글학자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은 "해례본은 1차적으로 양반을 설득하기 위한 책이라 한문으로 되어 있고, 실제로는 언해본을 통해 일반인에 보급됐다"며 "해례본 2차 복간도 의미가 있지만 짝을 맞춰야 두 문헌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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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창제 580주년을 맞아 훈민정음 '해례본'과 해례본을 한글로 풀이한 '언해본'이 최초로 동시에 복간된다. 해례본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창제 사실을 알린 뒤 학자들과 함께 창제 목적과 글자의 원리, 사용법 등을 설명한 한문 해설서다. 그간 모사본과 영인본으로만 유통돼 왔다.
훈민정음 해례본 소장자인 간송미술문화재단과 가온누리출판사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복간을 발표했다. 가온누리출판사 관계자는 "해례본과 언해본을 동시 복간하여 한글의 우수성과 위대함을 세계 곳곳으로 널리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해례본은 국보 제70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되었으나, 보존 및 보안 등의 문제로 그간 대중에 제한적으로만 공개됐다. 여러 해 전 훈민정음 상주본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해례본과 비교했을 때 훼손되거나 떨어져 나간 부분이 많고 화재로 의한 소실 의혹 등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그렇기에 현재로서는 원본 상태와 전문을 확인할 방법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해례본이 유일하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해례본은 2015년 교보문고에서 1차 복간본이 나온 바 있다. 하나 이번 복간본은 현존하는 원본 모습에 가깝게 재현하는 현상복제 방식을 채택하여 현재 상태 그대로 재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작업에 참여한 한글학자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은 "해례본은 1차적으로 양반을 설득하기 위한 책이라 한문으로 되어 있고, 실제로는 언해본을 통해 일반인에 보급됐다"며 "해례본 2차 복간도 의미가 있지만 짝을 맞춰야 두 문헌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간송이 일생 온 힘을 다해 문화재를 지킨 것은 우리 민족에게 이처럼 훌륭한 문화와 역사가 있다는 자긍심과 자신감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 정신이 온전히 집결된 한글의 뿌리가 되어준 ‘훈민정음’을 국민들께서 직접 접하실 수 있도록 출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문이림 인턴 기자 yirim@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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