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낙태 발언' 논란에 "대표적 가짜뉴스…60년 인생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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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임신중지(낙태)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대표적 가짜 뉴스"라며 "60년 내 인생을 이렇게까지 매도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2년 9월17일 위키트리 소셜방송 '김형완의 시사인권 토크'에 출연해 "낙태가 금지된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남자들이 취하고 도망쳐도 여자들이 아이를 다 낳는다. 임신을 원치 않지만, 예를 들어서 너무 가난하거나 남자가 도망갔거나 강간을 당했거나 어떤 경우라도 여자가 아이를 낳았을 적에 사회적 경제적 지원 이전에 우리 모두가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톨러런스(tolerance·관용)라고 할까, 이런 것이 있으면 여자가 어떻게 해서든 키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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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불륜설' 언급하며 "누구나 가짜뉴스 피해자"
(서울=뉴스1) 권혜정 윤다정 이서영 기자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임신중지(낙태)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대표적 가짜 뉴스"라며 "60년 내 인생을 이렇게까지 매도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5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의 "여성이 강간을 당해도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느냐"라는 취지의 질문에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2년 9월17일 위키트리 소셜방송 '김형완의 시사인권 토크'에 출연해 "낙태가 금지된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남자들이 취하고 도망쳐도 여자들이 아이를 다 낳는다. 임신을 원치 않지만, 예를 들어서 너무 가난하거나 남자가 도망갔거나 강간을 당했거나 어떤 경우라도 여자가 아이를 낳았을 적에 사회적 경제적 지원 이전에 우리 모두가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톨러런스(tolerance·관용)라고 할까, 이런 것이 있으면 여자가 어떻게 해서든 키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양성평등원장을 하며 가장 많이 찾았던 곳이 중고등학생이 임신을 해 출산을 하는 '애란원'이었다"며 "이곳에서 어린 산모들이 동일하게 했던 말이 '국가적 지원보다 사회적 낙인이 더 무섭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관용이 바뀌지 않으면 법과 제도가 아무리 지원을 해도 아이를 키울 수 없다는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태어난 아이를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베이비박스 유기와 화장실 출산, 미실종 아동 등의 일이 발생, 이 같은 의미에서 '톨로런스'를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권과 사회학을 공부하고 이쪽에서 상당히 역할을 한 사람인데, (강간 당해도 애를 낳으라) 이야기한 적 없다"며 "60살 넘게 살았다. 내가 왜 여기서 모욕을 당해야 하느냐"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권인숙 여가위 원장은 김 후보자가 낙태 관련 발언에서 필리핀을 사례로 든 것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필리핀은 낙태가 금지된 것뿐만 아니라 이혼이 금지되는 등 여성의 선택권이 없는 나라"라며 "굳이 이 나라를 예를 들어 마치 이상향인 것처럼 이야기하니 오해를 낳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차별과 낙인을 찍지 말자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가짜뉴스'와 관련해 "여가부는 디지털 성폭력 등 피해 여성을 특별히 돕고 있는데, 가짜뉴스로 피해를 받는 대상에 남성까지 포함해 (도울 수 있는) 예산을 마련해 볼까 생각 중"이라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불륜설 등은 정말 쓰레기 같은 말로, 누구나 이 같은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위원장은 추미애 전 장관을 언급한 것에 대해 "특정사람 이름을 언급한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며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여성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가장 큰 원인은 여성의 출산 및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로, 이는 결국 여성의 결혼 기피와 대한민국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고, 여기에 여가부의 역할이 중대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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