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배우 판빙빙과 '녹야' 출연한 이주영 "빙빙 언니 손편지에 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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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영(31)이 차기작 '녹야'에 출연하게 된 배경에 중국 대배우 판빙빙(42)이 직접 보낸 손 편지가 한몫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판빙빙은 "감독이 이주영의 사진을 보여줘서 좋았다. 귀여우면서도 진정성 있는 이미지가 이 영화에 불꽃을 틔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주영을 캐스팅하기 위해 손편지를, 그것도 여배우에게 직접 쓴다는 건 처음이라 고민이 컸고 떨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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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배우 이주영(31)이 차기작 '녹야'에 출연하게 된 배경에 중국 대배우 판빙빙(42)이 직접 보낸 손 편지가 한몫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5일 오후 2시쯤 부산시 해운대구 KNN시어터에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초청작 '녹야'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배우 이주영과 판빙빙, 한슈아이 감독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주영은 이날 작품 선택에 있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정말 도전적이었고,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았다. 감독님 러브콜이 가볍지 않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꼈다"며 "저라는 배우에 대해서 이미 파악을 하시고 영화 안에 어떻게 담을지 이미 구상하신 상태에서 저에게 제안을 주셨기 때문에 믿고 뛰어들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제가 출연을 망설이고 있을 때 판빙빙 언니가 너무 따뜻한 자필 손편지를 써주셨다. 그 편지를 보고, 제가 마음이 너무 동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기 출연하지 않는 것은 두 분에게 실례라고 생각했고, 함께 이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아가 내가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판빙빙은 이주영의 전작들을 통해 그를 이미 알고 있었으며, 진정성있는 이미지가 이번 작품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고 했다.
판빙빙은 "감독이 이주영의 사진을 보여줘서 좋았다. 귀여우면서도 진정성 있는 이미지가 이 영화에 불꽃을 틔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주영을 캐스팅하기 위해 손편지를, 그것도 여배우에게 직접 쓴다는 건 처음이라 고민이 컸고 떨렸다"고 말했다.
이어 "말도 안 통하니 우려가 있었다. 우리가 이주영을 좋아하고 선택하고 싶어 한다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 여자가 여자에게 편지를 쓴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통할 거라는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내 나이가 10살이나 더 많은 걸 알고 스트레스를 좀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녹야'는 남편에게서 벗어나고자 하는 진샤(판빙빙 분)과 마약 밀매상 초록 머리 여자(이주영 분)의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0년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에 초청돼 피프레시상을 수상한 한슈아이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이며,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초청작이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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