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고물가시대 창업 키워드는 '인건비'…무인매장 관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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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자동화 바람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5일 'IFS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조순범 '카페프리헷' 대표는 30여종 음료를 만들어내는 자판기를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아무래도 (창업할 때) 인건비 문제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해서 관심이 많다"며 "유지관리가 용이하면서 품이 많이 안 들고, 직장인들 사이에서 부업 붐이 부는 만큼 앞으로도 무인점포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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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가맹사업 진출 KFC도 관심 집중
(서울=뉴스1) 이상학 김기성 기자 = "무인·자동화 바람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5일 'IFS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조순범 '카페프리헷' 대표는 30여종 음료를 만들어내는 자판기를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아무래도 (창업할 때) 인건비 문제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해서 관심이 많다"며 "유지관리가 용이하면서 품이 많이 안 들고, 직장인들 사이에서 부업 붐이 부는 만큼 앞으로도 무인점포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페프리헷 외에 무인 라면 카페 '애니벤', 무인 문구점 '문구야 놀자', 와인 전문 무인 할인매장 '바틀샵' 등도 눈에 띄었다. '자담치킨'와 '롸버트치킨' 등 자동화기기를 활용한 업체들의 부스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자담치킨은 자동으로 닭을 튀기는 로봇팔을 부스에 설치해 현장에서 닭을 튀겨 방문객들에게 제공했다. 부스에는 박람회장에서 가맹 신청을 한 업주에게 선착순으로 로봇팔 3대를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홍보판을 세워놨다.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뒤 대통령실 행사 만찬 메뉴로 선정된 롸버트치킨 역시 눈길을 끌었다. 롸버트치킨은 자동화 기기를 이용해 치킨을 튀기는 브랜드로, 대부분 매장을 점주 1명이 운영하고 있다.
분식 프랜차이즈 '얌샘김밥'은 김밥말이 기계를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현재 압구정점을 비롯해 3곳의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얌샘김밥 관계자는 "소분된 김밥 속 재료를 기계에 넣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2분 이상 걸리던 일이 10여초로 단축된다"며 "김밥말이 기계와 함께 자동조리기구를 사용하면 동시에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박람회를 찾은 이들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자동화·무인화 물결을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였다. 이날 만난 예비 창업자들은 하나같이 인건비를 언급했다.
8년차 직장인 이모씨(30대·남)는 "직상 생활을 그만하고 내 사업을 차려볼 생각을 가졌다"며 "부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둘러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품이 덜 들고 덜 힘들어서 무인점포에 관심이 간다"며 "부업으로도 할 수 있는 게 무인점포"라고 강조했다.
한식 식당을 운영 중인 이모씨(56·여)는 "알바생이 수시로 바뀌고, 인건비도 많이 들어 업종을 바꾸기 위해 왔다"며 "인건비가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니까 기계를 두고 홍보하는 부스에 호소력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군 복무 중 구직휴가를 받아 박람회를 찾은 유모씨(22)는 "1인 사업이 가능한 가맹사업이 많아서 눈길이 갔다"며 "키오스크부터 조리까지 기계가 안 들어간 곳이 없다. 달리 생각하면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가맹사업 진출을 선언한 KFC 부스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KFC는 직영점으로만 매장을 운영해 왔으나, 최근 기조를 바꿔 가맹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날 현장에서도 "KFC의 1호 가맹점에 도전하라"는 홍보 문구를 통해 예비 창업자들을 유혹했다. 특히 비스킷과 치킨 등 시식 메뉴를 앞세운 탓에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한편 이날 행사 개막식에는 주최·주관사 대표자들과 업계 관계자, 제경희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정책관, 김성호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성장촉진과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정현식 협회장은 "국제 프랜차이즈 박람회인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세계 속의 K-프랜차이즈로 거듭날 유수·유망 브랜드를 발굴 및 지원해 프랜차이즈 산업의 재도약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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