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 中 화웨이 지원 보도 관련해 4개 기업 조사중-블룸버그

"친중 대만 기업들, 美 제재 화웨이 공장 건설 지원"

화웨이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민선희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중국 내에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친중 대만 기업 네 곳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중국과 대만의 이 같은 협력은 전례없는 것이라 대만 정부는 조사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감시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왕메이화 대만 경제장관은 입법원(의회)에 네개 기업의 중국 지원 사안을 조사하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여당의 한 의원은 예비 조사 결과를 한달 내로 의회에 내달라고 요청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는 익명의 경제부 당국자를 인용해 당국의 승인을 받은 당초 신청 범위 내에서 4개사가 중국 사업을 하고 있는지 투자심사부가 조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확인한 대만 업체는 반도체 재료 판매업체 탑코 사이언티픽과 건설 전문업체 L&K엔지니어링, 유나이티드 통합서비스의 자회사, 화학업체 시카-훈텍 케미컬 테크놀로지 타이완 등이다.

왕 장관은 의회에 이들 네 개 기업은 폐수와 환경보호 공정에 종사하고 있어 대만 정부가 중국 관련해 제한하고 있는 중요한 기술과는 다르다는 견해도 나타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