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車 '톱10' 중 9곳에 공급···LG엔솔, 누적 수주액만 44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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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도요타와 대규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완성차 10위권 제조사 중 9곳을 고객사로 두게 됐다.
도요타와의 협력을 계기로 LG에너지솔루션의 삼원계 배터리 시장 지배력도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업계가 가성비를 앞세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위주로 시장을 넓혀가는 상황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삼원계 배터리의 성능을 끌어올려 글로벌 제조사의 선택을 받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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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로 보수적 日기업 장벽 넘어
미시간공장에 도요타 전용라인 신설
북미서 전기차 427만대분 생산 가능
삼원계배터리 성능높여 지배력 강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도요타와 대규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완성차 10위권 제조사 중 9곳을 고객사로 두게 됐다. 지금까지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판매 1위 도요타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현대차(005380)·기아(000270), 르노·닛산, 스텔란티스, 혼다, 포드, 지리 등 대형 고객사를 연이어 확보했다. 판매량 기준 글로벌 10위권 가운데 스즈키를 제외한 모든 업체와 손을 잡았다. 스즈키가 상대적으로 전기차 개발에 뒤처진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톱 10’ 완성차 제조사와 모두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핵심 부품 공급망을 자국 기업 위주로 꾸리는 보수적인 일본 기업의 선택을 받은 점을 높게 평가한다. 까다로운 기술 기준을 내세우는 도요타가 일본 기업이 아닌 LG에너지솔루션과 계약을 맺은 것은 그만큼 배터리 품질이 뛰어나다는 점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혼다와 총 5조 1000억 원을 투자해 북미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처음으로 일본 제조사의 문턱을 넘었고 이번에 도요타와도 협력하며 앞선 기술력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시장 지배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서 2개의 단독 공장과 6개의 합작공장을 가동하거나 건설하고 있다. 북미산 배터리를 장착해야 보조금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제조사와 연이어 손을 잡은 결과다. GM과는 오하이오·테네시·미시간에 합작공장을 운영하거나 설립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과도 조지아에 연산 30GWh 규모의 합작공장을 마련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혼다와의 합작공장은 각각 2024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도요타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단독 생산 법인인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생산한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 설립한 해외 공장으로 2013년부터 가동했다. 도요타향(向) 전용 배터리 생산 라인 건설로 미시간 홀랜드 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4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확대된다. 도요타 계약으로 인한 증설량까지 더하면 2026년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능력은 총 342GWh로 늘어난다. 전기차 약 427만 대 분량의 배터리 생산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도요타와의 협력을 계기로 LG에너지솔루션의 삼원계 배터리 시장 지배력도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주력으로 양산해 공급하는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의 고성능 삼원계 배터리다. 삼원계 배터리는 생산단가가 높지만 주행거리가 길고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업계가 가성비를 앞세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위주로 시장을 넓혀가는 상황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삼원계 배터리의 성능을 끌어올려 글로벌 제조사의 선택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번 계약으로 도요타에 공급할 배터리는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를 사용한 사원계 하이니켈 리튬이온 배터리다. 기존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를 높여 주행거리를 늘린 제품이다. 니켈 비율을 90%가량으로 높이고 코발트 비율을 10% 이하로 줄였으며 알루미늄을 추가해 안정성도 강화했다.
삼원계 배터리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한 LG에너지솔루션은 LFP 배터리도 함께 개발하는 병행 전략으로 글로벌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3조 원을 투자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2026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유창욱 기자 woog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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