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호암지 수리조합장 기념비 90년 만에 한글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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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 호암지 충주수리조합장 영목정일 사업 성공 기념비가 90년 만에 한글로 번역됐다.
5일 충북환경운동연대(이하 환경연대)는 호암지 영목정일 기념비 한글 표지판이 세워졌다고 밝혔다.
충주시는 호암지에 영목정일 기념비에 이어 성내동 관아공원 안에 있던 친일파 '서희보 애민선정비' 옆에도 한글로 된 설명판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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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 호암지 충주수리조합장 영목정일 사업 성공 기념비가 90년 만에 한글로 번역됐다.
5일 충북환경운동연대(이하 환경연대)는 호암지 영목정일 기념비 한글 표지판이 세워졌다고 밝혔다.
기념비는 25년 전 박일선 환경연대 대표가 호암지를 조사하다가 흙더미 속에 묻혀 있던 것을 발견했다.
박 대표는 기념비를 발견한 뒤 한글로 설명판을 세우라고 충주시에 계속 촉구했고, 시는 지난달 한글로 된 설명판을 설치했다.
설명판에 따르면 충주수리조합장 영목정일 사업 성공 기념비는 일제 강점기 수리조합장을 지낸 일본인 스즈키 마사이치를 위해 1933년 당시 '충주 수리조합 조선인 일동' 이름으로 세워졌다.
비문 내용을 보면 일본인 수리조합장이 마치 한국인을 위해 수리조합을 만들고, 호암지를 축조해 농업용수를 공급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1920년대 일제의 산미증식계획에 따라 수리조합과 저수지를 만들어 한국을 영구적 식량 공급지로 만들려던 것이라고 적었다.
당시 달천평야 토지 중 절반은 소수의 일본인이 소유하고 있었고, 한국인 농민은 토지를 잃거나 소작농으로 전락하는 등 더 가난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풀이했다.
박 대표는 "이를 계기로 공직자들은 역사를 올바르게 기록하고 알리는 일에 더욱 분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호암지에 영목정일 기념비에 이어 성내동 관아공원 안에 있던 친일파 '서희보 애민선정비' 옆에도 한글로 된 설명판을 세웠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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