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시킨 택배 언제 옴?”…오늘이 택배사엔 추석 물량 ‘피크’
지난 5일 택배 3사를 취재한 결과를 종합하면 롯데택배의 이번 추석 직전(9월 18~27일) 일 평균 배송 물량은 226만건인데, 추석 직후(10월 4~5일) 물량은 330만건이었다. 추석 직전 시기에 비해 직후가 46% 더 많은 셈이다. 지난해에도 택배 물량은 추석 직전에 비해 직후가 47% 많았다.
한진택배에 따르면 평시 대비 올 추석 직후(6일) 택배 물량은 44%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추석 직후 물량은 전년에 비해서도 8% 늘었다.
연휴 전에 선물 세트 배송 등으로 물량이 더 많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연휴 직후 택배 물량이 폭증 하는 건 고향에서 보내는 농산물과 연휴 간 이뤄진 온라인 쇼핑으로 택배 수요가 크게 늘기 때문이다.
명절 연휴 동안 배송업무는 중단되는 반면 소비자들의 온라인, 모바일, 홈쇼핑을 통한 주문은 계속된다. 오히려 이번 추석은 엿새에 이르는 긴 휴가였기 때문에 주문은 더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가장 바쁜 날은 연휴가 끝나고 다다음날인 오늘(5일)이다”며 “어제(4일)부터 업체들이 연휴 간 주문 물량을 택배사로 보내 오늘부터 본격 배송이 이뤄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업계는 명절 연휴 이후의 물동량과 연휴 직전의 물동량 간의 격차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이후 언택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택배 물동량이 지속적으로는 느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와 한국통합물류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택배 물동량은 41억2300만 건을 기록했다. 국민 1인당 택배 이용횟수가 80회를 넘어선 셈이다. 2020년 65.1회보다 약 23% 증가했다.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택배 물동량은 2020년 대비 44.6%가 폭증했다.
국토부는 추석 성수기를 맞아 지난달 18일∼이달 14일 4주간을 ‘추석 연휴 택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한 바 있다. 특별관리기간에는 원활한 배송을 위해 택배 현장에 간선차량 기사 1천800명, 상하차·분류인력 2천800명, 배송 기사 1천100명, 동승 인력 1천400명 등 임시인력 7천100명이 추가로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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