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외식업체 CEO 줄줄이 국감장에 선다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3. 10. 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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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기영F&B.비케이알...
가맹점주와 갈등으로 증인 채택
샤니·CJ올리브영·코스트코 대표도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사인 윤한홍, 김종민 의원이 인사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가맹점 횡포’와 ‘중대재해사고’ 등으로 논란이 된 유통·외식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국정감사 증인대에 오르게 됐다.

5일 국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6일 열리는 국감에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 이동형 비케이알 대표, 이기영 기영F&B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CJ푸드빌에서 시작한 투썸플레이스는 2018년 사모펀드 엥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됐으며, 다시 2021년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에 팔렸다. 이후 본사와 가맹점주 간 매장 물품 직구입 등의 문제로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다.

버거킹 운영사인 비케이알은 지난 7월 가맹점주의 광고분담금을 광고가 아닌 다른 곳에 쓰고 이를 가맹점주에게 알리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정명령을 받은바 있다. 이와 관련해 문장헌 버거킹 협의회장이 참고인으로 국감에 참석할 예정이다.

찜닭 전문 ‘두찜’으로 성공한 프랜차이즈 기영F&B는 두 번째로 런칭한 브랜드 ‘떡볶이 참 잘하는 집’ 가맹점주들과 필수구매품목 지정 등의 문제로 갈등 중이다. 이종현 케이지할리스에프앤비 대표이사는 모바일 상품권 정산 수수료 관련 논란으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외에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기술 흡수를 위한 중소벤처기업 합병 의혹으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한국대표이사는 짝통 상품 판매 등으로 인한 한국소비자 피해 발생을 이유로 증인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회 환경노동위에는 사업장 내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거나 부당노동행위가 문제된 기업들의 대표들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근 공장 내 끼임 사고로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SPC의 경우 이강섭 샤니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지난 6월 30대 노동자가 폭염에 노출된 주차장에서 카트관리 업무를 하다 숨진 코스트코의 조민수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각종 부당노동행위 및 불법행위, 히가시우라 미치나오 가네보코스메틱코리아 대표는 직장 내 괴롭힘, 킴벌리 린 창 멘데스 나이키코리아 사장은 일방적 계약해지에 따른 국내 중소기업 파산 문제,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노동실태 등의 사유로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최근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탕후루’ 브랜드 왕가탕후루 대표인 김소향 달콤나라앨리스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탕후루의 인기로 청소년들의 설탕 과소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관련 내용을 설명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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