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에도… 코스트코, 4분기에도 안전주 입증
美 유통주 약세에도 불구
매출·EPS 모두 기대치 상회
코스트코가 발표한 2023년 4분기 매출은 78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었다. 주당순이익(EPS) 또한 4.8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44% 늘어나는 등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그 덕분에 올 초 480달러에 불과했던 코스트코 주가는 현재 560~58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미국 유통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나온 결과다. 최근 미국 유통주들은 소비심리 위축과 잇따른 절도 사건으로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가령 미국의 대표적인 유통주로 꼽히는 타깃 코퍼레이션은 지난 3개월 사이에 18.51% 하락했다. 절도 사건으로 인해 매장 9개를 폐쇄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형 백화점인 메이시스와 노드스트롬, 파이브 빌로우 등 경영진이 실적 발표 자리에서 “도난 범죄 때문에 경영이 힘들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코스트코가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이유로는 특유의 회원제가 꼽힌다. 코스트코는 회원제를 운영하는 덕택에 충성 고객 비중이 높다. 이번 분기 코스트코의 유료 회원 수는 1년 전보다 약 8% 증가한 710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트코는 고가의 유료 회원 비중을 계속해서 높여나가고 있다. 이그제큐티브 회원권 가격은 연 120달러로 일반 회원의 60달러보다 2배 높다.
코스트코가 발표한 이번 분기 코스트코의 이그제큐티브 회원 수는 3230만 명으로, 지난 분기보다 98만1000명이 늘었다.
리처드 갈란티 최고재무책임자는 “이그제큐티브 회원은 전체 유료 회원의 45%가량으로, 매출의 73%를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코스트코는 오랜 시간 꾸준한 실적을 보이는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지난 5월 3분기 실적 발표 때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였음에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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