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전 지구적 위기, ‘김대중 평화주의’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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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5일 "기후위기와 강대국의 패권다툼, 사회적 차별과 양극화, 인간소외 등 '전 지구적 위기'를 전라도 정신을 근간으로 상생과 공존, 연대와 협력을 강조한 '김대중 평화주의'로 극복하자"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오전 신안 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3 김대중 평화회의 개막연설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님은 깊은 통찰과 혜안으로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빛나는 게이트웨이'가 돼 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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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정권교체·한반도 평화·아시아 민주화 등 ‘코스모 민주주의’ 평가
김영록 지사는 이날 오전 신안 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3 김대중 평화회의 개막연설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님은 깊은 통찰과 혜안으로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빛나는 게이트웨이’가 돼 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김대중 평화회의는 전 지구적 위기는 인류 무두에게서 비롯된 공동의 책임으로, 세계인이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 하에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김영록 지사는 개막연설에서 위기 극복의 단초로 특정 지역이나 국가, 시대, 이념을 넘어 동서고금의 보편적 가치 위에 세워진 철학이자 사상인 ‘김대중 평화주의’를 제시했다. ‘김대중 평화주의’는 전라도에서 면면히 흘러온 문화와 정신이 근간이다. 전통적으로 중시한 자연과 인간의 조화, 자연 사랑, 대동정신, 이순신 장군이 ‘약무호남 시무국가’로 강조한 국난 극복 의지 등 ‘전라도 정신’에서 비롯됐다는 게 김영록 지사의 주장이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코스모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고,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었으며, 대한민국을 세계 선진국 반열에 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또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동티모르의 인권탄압을 막아내는 등 아시아의 민주화에도 업적을 세웠다. 이같은 범세계적, 보편적 가치에 대한 헌신과 공헌을 평가받아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특히 외환위기로 힘든 상황에도 IT산업을 키워 세계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글로벌 시대를 열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출범시켜 대한민국 순수 자체 기술로 쏘아 올린 나로호의 시작점을 다졌으며, 한국문화의 저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한류를 개척하는 등 문화강국 기반을 다졌다.
김영록 지사는 “이처럼 시대를 꿰뚫은 김대중 정신은 더욱 확장돼 세계적 지성과 석학이 머리를 맞대 미래로 나아가는 ‘빛나는 게이트웨이’로 거듭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젊은이들이 김대중 정신과 리더십의 진면목을 배워 문명대전환의 시대를 슬기롭게 이끌 제2, 제3의 김대중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정신 계승·발전 위한 전남도의 노력도 소개했다. ‘청년 김대중’을 양성하는 ‘호남 청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2024년 탄생 100주년을 맞아 고향 신안 하의도에 동북아 평화의 성지가 될 ‘한반도 평화의 숲’을 조성하며, 이번 김대중 평화회의 주제인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말며, 인내해야 할 때 초조하지 말며, 후회해야 할 때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어록을 소개하며 “대통령께서 염원했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에의 희망이 무지개 같이 떠오르는 나라’를 만드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스포츠동아(무안)|양은주 기자 local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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